어... 저 펜더는 S넘버인데, 70년대 생산품이예요. 참고로, 80넘버는 E. 90은 N, 00은 Z..요런 식이죠. 시리얼넘버 앞자리가 10년단위수거든요.ㅋ 유난히 헤드가 커서 라지헤드라고 불리우기도하고, 소유권에 따라 CBS버전이라고 하기도 하고..여튼.. 라지헤드는 좀 특이하죠. 좀 사연이 있는 모델라인이예요. 뒤에 V 마크는 커스텀 마크로...;;;굉장히 비싸다는 뜻. 그러니까.. 펜더社에 있는 마스터빌더가 한땀 한땀 정성들여 만든 모델이라는 것. 픽업이 오리지날일런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쯤이면 픽업 자성이 적당히 죽고 목재가 바짝 말라서 아주 소리가 농익었을거예요. 블랙패널 앰프에 메이플 넥이라..ㅋㅋㅋ 보기만 해도 완전히 펑키하네요.ㅋ 근데 핫톤을 뽑으실듯..
그는 하루에도 수만 건의 글이 게시되는 공개된 커뮤니티에서 뭔가 자기에 대한 글이나 사진을 올리고, 거기에 달리는 댓글들을 보며 아드레날린을 느끼는 부류의 사람이었다.
그와 가깝게 지냈던 시절 나는 그 커뮤니티에서 그의 게시물을 자주 봐왔다. 당시는 가카가 선출된 초창기로서 4대강 삽질 강행에 많은 이들이 우려를 던지고 있던 시기였다. 하루에도 별 의미 없는 게시물을 수십개나 올리던 그는 언제부터인가 가카의 사진이나 패러디물을 올리며 댓글을 유도하고 있었다.
물론 그런 지탄의 게시물은 여기저기 많은 이들이 올리고 있었다. 나름 그 커뮤니티에서 인지도가 있었던 그는 자기 자랑과 MB 까는 게시물을 번갈아 올리며 그 밑에 달리는 댓글의 양을 늘려갔다.
그러던 어느날 서울시 교육감 선거가 있었다. 대결구도는 명확했다. MB정부의 돈에 대한 천착을 그대로 실천하겠다는 1번당의 탐욕스런 후보와 사교육비 절감과 급식 확대를 공약으로 내건 시민단체 지지 후보의 양자대결이었던 선거였다.
나는 일찌감치 투표를 한 뒤 그에게 투표 했냐고 물어보니 투표를 하지 않았다는 대답을 들었다. 느즈막히 투표하러 가려나? 하고 그럼 언제 할 거냐고 재차 물어보니 당시로선 꽤 놀라운 대답을 듣게 되었다.
『자신은 투표를 하지 않을 거라고, 그리고 지금까지 투표를 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하지 않을 거다』라는.
뭐, 선거권을 포기하는 것도 나름의 소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요즘은 포기하더라도 투표장에는 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바뀌었지만) 그를 책망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궁금한 것이 있어서 다시 물어 봤다.
"당신은 열린 게시판에서 수시로 현 정권의 수장을 꼬집는 게시물(그래봐야 줏어온 짤방 정도지만)을 올려서 현 정권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을 바꾸는 데에는 왜 동참하려 하지 않는가?"
대답은 다음과 같았다.
『그것은 그냥 재미일 뿐이고 누가 대통령을 하던 나는 관심이 없다. 다른 사람이 하더라도 어차피 해먹는 건 똑같을 거고, 바꾼다 한들 그가 더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보장이 있겠는가.』
한 마디 한 마디가 뼛속까지 병신스럽기 그지 없는 쩌리의 뻘소리였다. 그 이후로 나는 그가 올리는 게시물들에서 일관된 흐름을 뒤늦게 발견하였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리 깊지 않았던 인간관계를 정리했다.
그에게 가카 같은 희대의 간교한 인물은 그냥 자신의 게시물에 낯선 이의 관심을 유도하는 용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던 것이다. 가카를 정점으로 하는 작금의 비뚤어진 사회구조에 대해서는 아예 생각 자체가 없고, 많은 사람들이 성토하고 있으면 그 관심을 자신의 게시물에도 나눠 받고 그것으로 그는 만족스러웠던 것이다.
작금의 나꼼수에 대한 논란을 보면서 그 당시의 기억이 겹쳐졌다.
처음엔 그냥 그 사람들 답다는 정도로, 안타깝지만 쓴 웃음으로 지나갔던 일이 나름 진보 쪽에서 유명하다는 이들에 의해 SNS에서 확대재생산이 되며, 팟캐스트에서 다뤄졌던 충격적인 부정과 비리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하지 않던 이들이 열심히 생중계를 하며 계속 논란을 부추기려는 모습.
그들에겐 근원 깊은 부정과 부패는 관심사항이 아니었다. 그냥 외면하고 싶고 말해봤자 별로 자기한테 관심도 안 가질 것 같고 심지어는 다칠 것도 같다. 하지만 나꼼수를 까면 뭔가 계속 댓글(RT나 멘션)이 달린다. 팔로워도 늘어난다. 그게 재미 있을 뿐이다.
물론 비판적인 목소리에는 나름의 소신과 뚜렷한 목적의식을 갖고 조심스럽게 하는 이들도 많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회 문화적 현상이 발생하면 그 본질에는 관심 없고, 구체화 되어 형성된 팬덤에 돌을 던져 자신에게도 그 관심을 나눠 가지려 애쓰는 관심병자들도 분명 있다. 그리고 그들의 공통점은 자신이 동급이거나 그 이상으로 대단한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기득권층이 무서운 것은 일단 자신들에게 이익이 되는 일이라면 무조건 단결하여 지켜내고 이겨낸다는 것이다. 이런 세력들을 상대하려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기 싫더라도 최소한 뒤통수를 때리려 덤비지는 않는 게 최소한의 예의가 아닐까 한다. 그들은 당신들이 그토록 자유롭게 키보드로 쾌락을 즐기고 싶어하는 권리마저도 지키려고 나선 것이니까.
아니, 매스매티카는 컴퓨터라는 도구의 원래 목적인 계산기능을 극대화시킨 것으로 다분히 제격이었다면 이 프로그램은 음악이라는 점에서 파격적으로 느껴진다. 하긴, 음악이라는 것도 사실 지극히 수학적인 근본을 갖고 있지만 컴퓨터와 기타를 이렇게 멋지게 연결 시켰다는 점은 여간 놀랍지 않다.
무려 12년이라는 시간 동안 음악 수업을 받았음에도 나는 요 며칠 사이에 미와 파가 반음 관계라는 걸 처음 알게 되었다. 그러고 보니 오선지 악보는 정말 이해하기 힘든 구조를 갖고 있는 것 같다. 어떻게 미-파와 시-도가 솔-라와 동일하게 반 칸을 이동할 수 있단 말인가? ㅎㅎㅎㅎㅎ
어디 가서 말 하기 힘들 정도로 무지한 소치들이지만 전혀 모르던 것을 알게 되는 건 역시나 즐거운 일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