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자양동에 위치한 '송림식당'은 인근 주민들이라면 모를래야 모를 수 없을 정도로 장사가 잘 되는 식당이다. 원래는 기사식당으로 출발했고 지금도 택시기사들이 주요 고객층을 이루지만 입소문을 타고 일반인들도 많이 찾아와 매일 북새통을 이룰 정도의 맛집.

이 식당의 주력메뉴는 돼지불고기 백반이고 김치찌개 등 구색 메뉴가 몇 개 더 있지만 찾는 이들의 거의 대부분은 돼지불백을 주문해 먹는다. 이집 돼지불백의 장점은 사람따라 입맛에 맞춰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는 것인데, 그래서인지 송림식당만의 스타일로 볶음밥을 해 먹는 게 단연 인기다.

그리고 송림식당 스타일 돼지불백은 아예 건물을 올리게 만들었고 기사식당으론 대단히 이례적으로 주차타워까지 짓게 했으므로 결코 무시할만한 음식은 아닐 것이다.


주문은 간단하게 인원수에 맞게 몇 인분 정도로 빠르게 진행. 다리살로 만든 2인분 돼지불고기의 양인데 그냥 보통의 돼지불백처럼 먹어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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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괜찮은 맛의 김치. 직접 담그거나 최소한 품질관리를 하는 공장에서 납품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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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이 알아서 떠 먹는 선지국인데 이 맛도 괜찮다. 신선한 선지를 취향에 따라 듬뿍 덜어 먹을 수 있고 돈 내고 사먹는 어지간한 선지국에 결코 밀리지 않는 수준. (아~ 선지국은 진짜 '선짓국'으로 못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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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송림식당 스타일의 돼지불백 조리하기 시작. 양 손에 에드워드 시저스 핸드처럼 가위를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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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고기 상태의 고기를 가위로 뒤적뒤적하며 익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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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가 어느 정도 익어 조직이 굳어지기 시작하면 가위로 잘라나가며 계속 익힌다. 기본 제공되는 마늘도 투하해 익혀가며 자르고 취향에 따라 김치를 넣고 다져나가기도 한다. (우리는 김치는 따로 먹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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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가 거의 다 익어갈 즈음 테이블에 비치된 양념장을 넣는다. 입맛에 따라 양을 조절. 개인적으론 1인분에 한 수저 조금 안되는 양이 적당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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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장이 고루 베이게 계속 뒤섞으면서 고기도 더 잘게 자른다. 약간 씹히는 맛이 나도록 새끼손톱 정도 크기가 적당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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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는 쌈을 싸먹어도 되지만 손으로 뜯어 고기와 함께 볶아주는 것도 채소의 질감이 남아 맛을 더욱 돋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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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밥을 다 넣은 뒤 도구를 가위에서 수저로 바꿔 볶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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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알에 골고루 양념이 베이고 다 볶아졌으면 마무리 평탄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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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맛있는 물김치와 선지국을 곁들이면서 한 끼 식사를 푸짐하게 즐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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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양념의 양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게 마음에 들었고 음식들 맛이 모두 기본 이상을 한다는 게 인상적이었던 식당이었다.

"음식은 여자나 하는 것!"이라는 교육을 어려서부터 받고 밥상은 누가 차려주지 않으면 먹지도 못하는 사람이라면 상당히 귀찮고 번거로운 식당이겠지만, 자기 입맛에 맞게 조리를 하는 데 재미를 느끼는 사람이라면 무척 만족스럽게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이라 할 수 있다.

돼지불백의 가격은 1인분에 5,500원이고 오랜 단골들 중엔 가격은 비싸지고 음식맛이 예전만 못하다는 소리도 있는 것 같지만 2010년 현재 서울에서 이 정도면 아직은 충분히 경쟁력을 갖고 있는 곳이라 생각된다. 음식의 양은 상당히 많은 편이고 식사 후엔 요구르트나 자판기 커피 서비스도 제공하므로 시간을 넉넉히 잡고 식사를 하는 게 좋을 것이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의외로 데이트코스 중 식사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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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harky

2010/03/25 18:48 2010/03/25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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