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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드린 비글로 감독은 여성이면서도 상당히 선이 굵은 영화를 만들어왔는데 키애누 리브스와 고 패트릭 스웨이지가 열연한 포인트 브레이크(폭풍 속으로)가 그러했고, 해리슨 포드와 리암 니슨이 주연한 K19이 그러했다.

이번에는 이라크전을 소재로 한 영화를 만들었는데 이게 아카데미 작품상을 타버리고 자신에겐 감독상까지 쥐어주는 대박을 터뜨렸다. 제목은 '허트 로커'. 작년에 나왔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개봉조차 하지 않은 작품이다.

영화는 이라크에서 폭발물을 처리하는 EOD 대원들의 얘기를 다루고 있다. 지루할 것 같았지만 생각 외로 이야깃거리가 많은 영화여서 내내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일단 전쟁영화라고 하면 교전 위주를 떠올리지만 이렇게 직접적으로 적과 대면하지 않는 군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것을 보면 전쟁에 대한 시각을 좀 더 달리 할 수도 있을테고.

근데 유감스러운 것은 전쟁을 통해 인성이 파괴되는 미국 군인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반전에 대한 이유를 제시하는 것 같아 보는 내내 불편했다. 사실 이런 말같지도 않은 침공을 저질러서 정작 비참해진 것은 이라크 사람들이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차라리 이라크전 자체가 어처구니 없다는 걸 얘기하는 폴 그린그래스의 '그린 존'이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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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harky

2010/03/22 16:21 2010/03/2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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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정의 쓰잘데기 없는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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