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욱 감독이 보는 우리나라 사회의 모습과 앞으로의 진행방향이 엔딩에 투영되어 있었다고 생각한다.
요즘 부쩍 내보내고 있는 공익광고들, 긍정의 힘이 어쩌고 남보다 더 일했다 어쩌고 드립 등등은 현 기득권의 최면 주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김연아 선수의 업적이 대단하지만 그 단물은 SBS와 광고비를 집행한 대기업들의 몫일 뿐, 일반 서민들이 김연아와 관련되어 얻을 수 있는 건 없다고 보면 된다. 방송에선 대한민국 사람이라는 걸 자랑스러워 하고 열심히 하면 이런 결과가 기다린다는 희망고문을 하지만 이미 우리나라는 상위계층으로 진입하는 관문들이 거의 다 닫혀진 상태이다.
지붕킥의 엔딩이 황당하고 허무하다고 성토하는 목소리가 크지만 불행하게도 그게 현실이다. 김연아 스케이팅을 보며 대한민국 사람이라 자랑스러웠다고 느꼈다면 지붕킥을 보고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잔인하게 확인하는 것도 균형감각을 잃지 않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하고 제작진은 이런 큰 일을 저지른 게 아닐까도 싶다.
어쨌든 반 년 넘도록 정말 재밌게 잘 봤습니다. 만드신 분들께 모두 감사를 드립니다.
Posted by shark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