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 슬픈 일이 많았던 2009년.
새해엔 아픔을 딛고 새롭게 도약하는 희망이 샘솟길 기원하며 2009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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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슬픈 일이 많았던 2009년.
새해엔 아픔을 딛고 새롭게 도약하는 희망이 샘솟길 기원하며 2009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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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극장가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가 되고 있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를 어제 관람했습니다.
역시나 스토리라인은 (제 개인적 취향으로는) '그저 그렇다'였습니다만 비주얼만큼은 정말이지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지미 형이 왜 그런지? 일부러 그러는 지는 몰라도 각본가로서는 뭔가 상당히 허술하고 부족하게 느껴지지만, 항상 대중에게는 먹히는 줄거리를 써내려가고 그걸 본인 스스로 최첨단의 기술로 완성시키는 걸 보면 뭔가 타고난 사람은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줄거리만 놓고 보면 몇 편의 영화와 몇 편의 애니메이션을 섞어 놓은 것 같고, 그 자체로 북미 인디언 학살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하지만 역시나 지극히도 미국적인 권선징악의 결말로 매끄럽게 마무리합니다.
지미 형의 세계관은 예나 지금이나 인종차별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지만 그나마 나아진 것은 '트루 라이즈' 때의 노골적인 타문화에 대한 조롱이 아니라 나름 이해와 존중의 시도를 하고 있다는 것이겠네요. (그것 역시 우월감을 전제로 하긴 하지만.)
줄거리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엇갈릴 수도 있겠지만 기술적인 면에서는 이건 뭐 까일 게 없습니다. 그냥 지금까지의 특수효과를 앞세운 대작영화들과는 레벨 자체가 다릅니다.
'투모로우'와 '2012'를 연출한 롤랜드 에머릭이 대령 급이라고 하면 지미 형은 그냥 5성장군입니다. 같은 대령 급에 로버트 제멕키스도 있고 준장 급에 스티븐 스필버그도 존재하고 피터 잭슨도 있겠지만, 소장·중장·대장 없이 그냥 파이브스타 군사국가 원수급이 지미 형입니다. (트랜스포머의 마이클 베이는 ROTC)
기술적인 면에서 골아프게 생각하지 않고 "이건 그냥 제임스 카메론이란 사람이 극비리에 UFO 타고 외계 가서 찍어 온 것이다."라고 생각하면 속 편할 것 같습니다. 아바타에서 보여지는 행성 판도라의 모습은 숨이 막힐 정도로 경이로운 세계입니다.
물론 이러한 시청각적 충격은 아이맥스 DMR 3D에서 극대화됩니다. 일반 상영관에서 아바타를 본다면 글쎄요? 영화에 대한 평가는 기존 블록버스터들과 별반 차이가 없지 않을까 합니다. 이 영화의 가치를 제대로 만끽하기 위해서는 아이맥스 DMR에서 보는 것이 최우선이란 생각입니다.
입체 상영관에도 몇 가지 종류가 있지만 그 기술적인 차이에 대해 언급하는 건 생략하고, 현재 국내에서 가장 우수한 품질로 3D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방식은 역시 아이맥스 DMR입니다. (이는 세계적으로도 정상급 수준의 기술관리가 이뤄지는 곳입니다.)
향후 입체 영상 구현 기술에도 지속적인 발전이 있겠지만 '아바타'는 현 시점의 입체 영상 기술을 극한의 수준으로 활용한 작품이 되지 않을까합니다. 지금까지의 입체영화는 아동용 애니메이션에서의 '신기한 구경거리' 정도의 위치에 있었지만, 지미 형은 앞으로 실사판 정극에서 입체영상의 전체 도입이라는 새 시대를 열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영화를 좋아하시는, 특히 SF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아이맥스 아바타는 필수적으로 권장해드립니다. "영화는 뭐 아무데서나 보면 그만이지 별 거 있어?" 하시는 분들께는 그렇게 추천할 정도는 아닐 것 같구요.
아쉽게도 아이맥스 DMR 상영관은 수도권에 왕십리, 용산, 일산 이렇게 세 곳밖에 없지만 분명 일부러 찾아갈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쓰다보니 CGV 알바 같은 분위기가 됐지만 어쨌든 이 영화를 기다리신 분이 있다면 일찍 감상한 사람의 소감을 참고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하여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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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는데 추운 날에도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물론 생활자전거들이 대부분이지만)
헌데 어떤 자전거가 지나가는데 뭔가 이상하다 싶어 자세히 보니 진짜 이상한 자전거였다.
연세가 지긋하신 어르신께서 타고 가시던 자전거인데 말로 설명하기엔 부족함이 있어, 잉여력을 투입하여 발로 그린 그림을 첨부하는 바이다.
그 어르신께선 생활형 로드자전거를 타고 계셨는데 생활형이라도 로드사이클의 앞 부분은 이렇게 생긴 게 보통이라 할 수 있다.
헌데 그 어르신께선 드롭바를 시계방향으로 90도 돌려 놓았다. 드롭아웃이 하늘을 향해 치솟는 형상으로 바뀐다.
그렇게 하늘을 향한 드롭아웃에 레버를 달아놓았다. 실제로 보면 굉장히 볼만한 구경거리이다.
난 처음에 불바인가? 철인경기용 차인가? 헷갈리다가 자세히 보니까 이렇게 해 놓은 자전거도 다 있더라능.
그러니까 어르신께선 이렇게 생긴 생활형 로드의 재창작 작품을 타시고 유유자적한 속도로, 척추는 지면과 수직하게, 팔꿈치는 허리에 밀착시킨 자세로 지나가셨다.

역시 자전거의 세계는 넓다는 걸 또 다시 배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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