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09

진정 슬픈 일이 많았던 2009년.

새해엔 아픔을 딛고 새롭게 도약하는 희망이 샘솟길 기원하며 2009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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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31 09:39 2009/12/3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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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귀염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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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30 09:51 2009/12/3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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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야의 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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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동'은 '덴뿌라 돈부리'의 줄임말인데 간단하게 튀김이 얹어진 밥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우리나라의 덮밥은 뭔가 숟가락으로 휘휘 저어 비벼 먹는 개념이 강한데 일본식 덮밥은 간단한 요리와 밥을 한 그릇에 같이 먹는다는 걸로 생각하면 된다. 따라서 젓가락 하나만 가지고도 덮밥을 즐기는 데엔 부족함이 없다. 밥 한 젓가락 입에 넣고 요리 한 입 먹고 이런 식으로 먹는 게 일본식 돈부리.

이게 후쿠야에서 6천원짜리 덴뿌라 덮밥인데 정말 개념이다. 잘 튀긴 튀김(덴뿌라는 튀김의 일종이긴 한데 어감도 그렇고 그냥 튀김이라 표현, 국내에서는 튀긴 어묵을 보통 덴뿌라라 칭하고 있다.)을 따끈한 밥 위에 얹고 소스를 휘휘 뿌린 텐동은 이 가격에 먹기가 황송할 정도의 맛을 보여준다.

이걸 먹기 위한 목적만으로도 홍대 앞을 충분히 방문할 의사가 있을 정도로 맛난 식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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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9 19:31 2009/12/29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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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의 목표를 세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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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의 목표는 11월에 열리는 '뚜르 드 오키나와' 출전이다.
이것 저것 준비하다 보면 2010년이 빠르게 지나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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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7 19:38 2009/12/27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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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안식당 라멘 만들어 먹기

동생이 일본에서 뭔가 인스턴트 라멘을 갖고 왔는데 나름 유명한 물건 같아서 한 번 시식을 해봤다.


대안식당. 일본 발음으론 '다이안쇼쿠도우'인데 실제 라멘으로 유명한 식당에서 최대한 점포의 맛을 재현해서 인스턴트로 조리해 먹을 수 있도록 개발한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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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법은 면을 2분 정도 삶은 다음 농축된 스프를 뜨거운 물로 희석하고 삶은 면을 담아 먹는 방식. 스프의 양이 꽤 커서 보다 맛나게 먹을 수 있는 팁은 뜨거운 물에 스프 봉지를 담가 놓아 데워 놓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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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가장자리엔 다이안식당에 관한 사진자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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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하지 않고 편안한 분위기의 식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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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도를 봐도 어디에 있는 식당인지는 잘 모르겠다. 일단 도쿄는 아니고 지방도시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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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이 오전 10시 반에서 오후 6시까지인 것을 보면 꽤나 잘 나가는 식당인 듯. 조리된 라멘스프가 동이 나면 더 일찍 닫을 수 있다는 문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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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와서 먹는 사람들도 많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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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럿이 와서 먹는 손님들도 많은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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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하면 이렇게 1인분 씩 담겨져 있는 면과 스프가 있다. 한 상자에 5인분씩 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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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대로 조리한 다음 대충 냉장고에 있는 전지 바비큐를 썰어 차슈로 쓰고 부산어묵 하나를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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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 맛을 본 뒤 밥과 닭가슴살도 투하해 한 끼 식사로 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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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식 소감은 일단 맛있다는 것과 국물 맛이 좀 짰다는 것. 입맛에 맞으려면 레시피보다는 좀 더 물을 넣어야 하겠지만 시키는대로 해서 먹었다.

국내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삿포로이치방 라멘 같은 것에 비해서는 월등히 더 맛있고 국물 하나만큼은 정말이지 일본에서 먹고 있는 기분이 들 정도로 제대로 맛을 내었다. 손쉽게 구할 수 있다면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해먹고 싶은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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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3 11:44 2009/12/2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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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다사다난이란 말의 진수를 보여줬던 2009년도 이제 저물어 가는 게 실감이 난다.
부디 내년은 올해보다 희망을 꿈 꿀 수 있는 세상이 가까와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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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2 09:12 2009/12/2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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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다움에 관하여

주위를 둘러 보거나 지나가는 순간들을 잠시 관찰해 보면 무례하고 몰상식한 행동과 어거지 화법, 추한 성적 농담을 일삼는 아저씨가 자신을 남자답다고 여기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들은 전혀 남자답지 못하고 오히려 겁쟁이에 가까운 게 아닐까 한다.

남성호르몬이 점차 감소하는 걸 두려워 해 필요 이상의 과장된 언행을 일삼는 이들을 보면 남자답다는 생각은 커녕 그냥 병신 같아 보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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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1 16:57 2009/12/2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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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보고 온 게 자랑


요즘 극장가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가 되고 있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를 어제 관람했습니다.

역시나 스토리라인은 (제 개인적 취향으로는) '그저 그렇다'였습니다만 비주얼만큼은 정말이지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지미 형이 왜 그런지? 일부러 그러는 지는 몰라도 각본가로서는 뭔가 상당히 허술하고 부족하게 느껴지지만, 항상 대중에게는 먹히는 줄거리를 써내려가고 그걸 본인 스스로 최첨단의 기술로 완성시키는 걸 보면 뭔가 타고난 사람은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줄거리만 놓고 보면 몇 편의 영화와 몇 편의 애니메이션을 섞어 놓은 것 같고, 그 자체로 북미 인디언 학살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하지만 역시나 지극히도 미국적인 권선징악의 결말로 매끄럽게 마무리합니다.

지미 형의 세계관은 예나 지금이나 인종차별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지만 그나마 나아진 것은 '트루 라이즈' 때의 노골적인 타문화에 대한 조롱이 아니라 나름 이해와 존중의 시도를 하고 있다는 것이겠네요. (그것 역시 우월감을 전제로 하긴 하지만.)


줄거리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엇갈릴 수도 있겠지만 기술적인 면에서는 이건 뭐 까일 게 없습니다. 그냥 지금까지의 특수효과를 앞세운 대작영화들과는 레벨 자체가 다릅니다.

'투모로우'와 '2012'를 연출한 롤랜드 에머릭이 대령 급이라고 하면 지미 형은 그냥 5성장군입니다. 같은 대령 급에 로버트 제멕키스도 있고 준장 급에 스티븐 스필버그도 존재하고 피터 잭슨도 있겠지만, 소장·중장·대장 없이 그냥 파이브스타 군사국가 원수급이 지미 형입니다. (트랜스포머의 마이클 베이는 ROTC)

기술적인 면에서 골아프게 생각하지 않고 "이건 그냥 제임스 카메론이란 사람이 극비리에 UFO 타고 외계 가서 찍어 온 것이다."라고 생각하면 속 편할 것 같습니다. 아바타에서 보여지는 행성 판도라의 모습은 숨이 막힐 정도로 경이로운 세계입니다.


물론 이러한 시청각적 충격은 아이맥스 DMR 3D에서 극대화됩니다. 일반 상영관에서 아바타를 본다면 글쎄요? 영화에 대한 평가는 기존 블록버스터들과 별반 차이가 없지 않을까 합니다. 이 영화의 가치를 제대로 만끽하기 위해서는 아이맥스 DMR에서 보는 것이 최우선이란 생각입니다.

입체 상영관에도 몇 가지 종류가 있지만 그 기술적인 차이에 대해 언급하는 건 생략하고, 현재 국내에서 가장 우수한 품질로 3D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방식은 역시 아이맥스 DMR입니다. (이는 세계적으로도 정상급 수준의 기술관리가 이뤄지는 곳입니다.)

향후 입체 영상 구현 기술에도 지속적인 발전이 있겠지만 '아바타'는 현 시점의 입체 영상 기술을 극한의 수준으로 활용한 작품이 되지 않을까합니다. 지금까지의 입체영화는 아동용 애니메이션에서의 '신기한 구경거리' 정도의 위치에 있었지만, 지미 형은 앞으로 실사판 정극에서 입체영상의 전체 도입이라는 새 시대를 열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영화를 좋아하시는, 특히 SF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아이맥스 아바타는 필수적으로 권장해드립니다. "영화는 뭐 아무데서나 보면 그만이지 별 거 있어?" 하시는 분들께는 그렇게 추천할 정도는 아닐 것 같구요.

아쉽게도 아이맥스 DMR 상영관은 수도권에 왕십리, 용산, 일산 이렇게 세 곳밖에 없지만 분명 일부러 찾아갈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쓰다보니 CGV 알바 같은 분위기가 됐지만 어쨌든 이 영화를 기다리신 분이 있다면 일찍 감상한 사람의 소감을 참고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하여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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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8 10:37 2009/12/1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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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길준 2009/12/18 15:41 # M/D Reply Permalink

    일반상영관에서 디지털3D로 관람했는데, 영상의 선명도나 밝기에서 약간은 기대에 못미친듯 합니다. 기회가 되면 아이맥스로도 다시 한번 보아야 겠네요...

    1. sharky 2009/12/18 17:24 # M/D Permalink

      아무래도 한 대로 돌리는 것과 두 대로 돌리는 것은 차이가 크겠죠. 생각해 보면 디지털 3D는 프레임 수의 반만 보는 것이라는. 1월 중순까지도 아이맥스 상영관은 아바타의 몫이 될 가능성이 크므로 느긋하게 기다렸다 다시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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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아트에서 참돔회를

국대 최다 점포수를 가진 할인매장 임아트에서 참돔회를 싸게 판매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고 해서 한 팩 사들고 왔다.


횟집에서 보통 '싯가'라는 가격표를 달고 판매하는 참돔 한 마리가 무려 1만9천8백원. 보도자료에는 무슨 먼 바다에서 양식을 해 자연산과 다를 바 없는 품질이 어쩌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싸긴 싼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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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리가 이렇게 온전히 다 들어 있다. 매운탕을 끓이라는 건지 머리와 서더리도 들어 있었는데 탕을 끓이긴 귀찮은 관계로 서더리는 버리고 머리는 구워 먹었는데 역시나 도미 머리구이는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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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탱하고 쫄깃한 참돔회를 저렴하게 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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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이상으로 맛난 참돔회였다. 행사기간이 언제까지인지는 모르겠지만 생선회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 도전해봄직한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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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7 11:26 2009/12/1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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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J 2009/12/18 15:32 # M/D Reply Permalink

    저도 좋아합니다.

    1. sharky 2009/12/18 17:23 # M/D Permalink

      네넘과 형님은 같은 대상을 좋아하는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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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는데 추운 날에도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물론 생활자전거들이 대부분이지만)

헌데 어떤 자전거가 지나가는데 뭔가 이상하다 싶어 자세히 보니 진짜 이상한 자전거였다.

연세가 지긋하신 어르신께서 타고 가시던 자전거인데 말로 설명하기엔 부족함이 있어, 잉여력을 투입하여 발로 그린 그림을 첨부하는 바이다.


그 어르신께선 생활형 로드자전거를 타고 계셨는데 생활형이라도 로드사이클의 앞 부분은 이렇게 생긴 게 보통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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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데 그 어르신께선 드롭바를 시계방향으로 90도 돌려 놓았다. 드롭아웃이 하늘을 향해 치솟는 형상으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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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하늘을 향한 드롭아웃에 레버를 달아놓았다. 실제로 보면 굉장히 볼만한 구경거리이다.
난 처음에 불바인가? 철인경기용 차인가? 헷갈리다가 자세히 보니까 이렇게 해 놓은 자전거도 다 있더라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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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어르신께선 이렇게 생긴 생활형 로드의 재창작 작품을 타시고 유유자적한 속도로, 척추는 지면과 수직하게, 팔꿈치는 허리에 밀착시킨 자세로 지나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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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자전거의 세계는 넓다는 걸 또 다시 배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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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6 09:33 2009/12/1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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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정의 쓰잘데기 없는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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