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가 어톤먼트라는 영화가 재밌다고 해서 조용한 주말 시간에 봤다. 왠지 조용한 분위기에 봐야 할 것 같아서.
영화에 대한 사전지식이나 정보 없이 보려니까 뭔가 좀 걸리적거리게 끊어지며 몰입이 안되고, 대사와 배우들의 연기, 섬세한 연출 등은 뭔가 있어보이는데, 어딘지 관객을 배려하는 정성이 부족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어? 왜 저러지?" 하면서 마지막부분까지 다 보니까 그냥 가슴이 먹먹해진다. 드뷔시의 음악과 함께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는데 그냥 끝까지 다 볼 수밖에 없었다.
몇 시간이 지난 뒤 다시 처음부터 보았다.
어느 장면이건 가슴이 안 아픈 장면이 없는 영화라고나 할까. 특히 로비가 영국군의 프랑스 덩케르크 철수작전 한 복판에 휘말려 5분간의 핸드헬드 롱테이크로 촬영한 씬은 처음 봤을 땐 "좀 이상하지만 열심히는 찍었네" 였다가 다시 보니 그냥 하염없이 눈물만 나올 정도였다.
사랑을 꿈꾸는 사람, 사랑을 겪어 본 사람,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영화를 보시길.
사랑이라 착각하는 값싼 열정이 아닌 진지한 사랑에 대한 깊은 철학적 조언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별 만점!

Posted by shark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