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지산스키장을 갔다 오는 길에 이 소머리국밥을 오랜만에 맛보고자 곤지암에서 가장 유명한 집인 최미자 소머리국밥에 들르게 되었습니다.

양념장도 내공이 높아 보이는군요. 도자기로 구운 그릇들을 사용하고 있는데 각각의 그릇에 이렇게 이름을 새겨 넣은 게 재밌습니다. 그만큼 자신이 만드는 음식에 자부심이 있다는 얘기겠죠.

한 그릇에 7천원이니 싼 가격은 아니지만 나오는 걸 보면 그리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안듭니다. 겉절이 김치와 깍두기도 맛이 좋고 머릿고기를 양념장에 찍어 먹은 뒤 생양파로 입안을 정리하는 것도 괜찮더군요.

국밥은 다른 양념 없이 소머리를 끓여 우려낸 국물로만 만들어져 있습니다. 뽀얗게 보이지만 시중의 허접 설렁탕들처럼 분유를 넣은 게 아니라 자체적으로 진하게 고아진 국물입니다.

따끈한 상태의 소머리국밥은 오전 내내 스키장의 추위에서 허기진 속을 든든하게 채워줍니다. 또 쫀득쫀득한 껍질부위가 많아 피부에 좋은 콜라겐을 듬뿍 섭취할 수도 있지요.

고기를 한참 건져 먹은 뒤 밥을 말아 같이 먹어도 좋고, 밥을 처음부터 말아 고기와 김치를 밥 위에 얹어서 먹어도 좋습니다. 섭섭치 않은 양이라 한 끼 식사로 든든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일부러 찾아가서 먹기는 힘들지만 근처를 지나가면 들러서 구수하고 진한 국물로 허기를 채우고 장시간 운전에 피로한 심신을 쉬기에도 괜찮은 곳 같습니다. 서울 시내에서는 이런 맛을 찾기가 힘든 게 아쉬울 따름이네요.
국밥을 좋아하시고 자극적인 국물보단 담담하면서 깊은 국물 맛을 즐기실 줄 아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찾아가는 길 : 중부고속도로 곤지암 인터체인지 나온 뒤 이천방향으로 3km 직진 후 곤지암 성당 지난 뒤 U턴
(위도 37도20분50.32초, 경도 127도 20분55.8초) 인터체인지 근처에서 볼 수 있는 간판은 별관.
전화번호 : 031)764-6155
Posted by shark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