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가끔씩 즐겨찾기 목록을 정리하긴 했지만 대충 루트에 저장한 게 많이 싾이면 분류에 맞춰 제각각 폴더에 넣는 식이었는데 죽어버린 사이트를 걸러내기 위해 한 번 일일이 다 열어본 것이다.
등록일을 보니 최근에 등록한 사이트도 있고 2000년 초반에 등록한 사이트도 제법 있었다. 역시나 예상대로 사이트 주소를 찾을 수 없다거나 도메인 관리업체의 페이지가 떠버리는 사이트들이 속출했다.
당시엔 유용한 정보가 있다고 판단해서 등록했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다지 유용성이 없었던 사이트들도 꽤 있었다. 요컨대 IT산업의 골드러쉬 시대에 무수히 생겨나던 인터넷 업체들이 수 년간의 시간을 거치면서 라마르크의 용불용설의 법칙을 따르며 살아남을 업체들은 살아남고 도태될 업체들은 사라져버렸던 것 같다.
막연하게 인터넷 사업을 벌리면 돈벌이가 될 것 같다고 생각했던 업체들이 그만큼 많았었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다고나 할까? 즐겨찾기를 기록해 놨던 시점에서 지금까지 오히려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업체들의 공통점은 대략 공통의 분모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것은 바로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 제공을 위한 치열한 노력의 흔적'이라고 요약할 수 있겠다.
아주 당연한 것이면서도 보통의 기업들에선 쉽사리 성공시키기 힘든 주제가 아마 이것이 아닐까 싶다.
즐겨찾기에 등록된 사이트들을 하나하나 열어보며 "이 사이트를 찾을 수 없습니다" 메시지를 제법 많이 만나면서 왠지 씁쓸한 기분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Posted by shark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