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그 이전에도 적어도 수십년, 또는 수백년이 될 지도 모르는 기간을 통 털어 서울엔 최고로 많은 눈이 온 날이란 얘기가 되겠다. 가와바타 야스나리에게 노벨문학상을 줬던 그 문장을 빌리자면 "문을 열자 그곳은 설국이었다."라고 해도 될 정도로 이날 서울시민들은 평생 처음 보는 설경을 경험한 셈이다.
사실 비나 바람은 '爆'자가 들어가서 폭우나 폭풍이 되면 엄청난 재산피해와 이재민을 만들어 내지만 폭설은 교통문제만 제외하면 사람들에게 끼치는 재난은 경미한 정도라 나는 이 장관을 내심 경이로운 눈으로 지켜보았다. 그러니까 마찰력을 이용하는 동그란 바퀴만 아니라면 30cm의 적설량은 일생의 추억을 만들어 줄만한 이벤트가 아니었을까.
앞으로 살아가면서 또 이런 진풍경을 만나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겨울은 정말 깊은 인상을 남기게 될 것 같다.





하루만에 북해도의 오타루로 변신한 우리 동네의 모습. 다른 동네도 이와 비슷하거나 더 대단했으리라.
Posted by shark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