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까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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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했구만 뭐.
애시당초 첫 발사체 시도에 위성 궤도 진입까지 프로젝트에 포함시키려고 했던 게 무리였던 거 같은데, 나름 자신감도 있었겠지만 항공우주연구소에서 전시행정의 예산을 받아내기 위한 방향으로 우주과학 개발이 진행되어선 안된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 계기였다.

마치 국가대표 축구경기와 비슷하게(특히 월드컵) 사람들의 반응이 나오는 것 같은데, 축구가 뭔지도 모르고 월드컵이 뭔지도 모르고, 일단 언론에서 설레발 치니 태극기 흔들며 거리응원 나가서 왁자지껄 군중심리에 휩쓸려 다니다가 16강 진출 실패하면, "한국놈들은 안돼네 어쩌네, 세금이 아깝네, 자긴 원래 이럴 줄 알았네" 하고 떠드는 꼴사나운 모습은 이제 좀 그만 봤으면 좋겠다.

비공개로 진행하더라도 발사체 기술을 습득할 때까지 계속 실험하고 쏘아 올려라. 정부는 단기간의 가시적 성과에 대해선 걍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예산을 집행해줘라. 연구원들은 전혀 개의치 않고 위축되지 않은 모습으로 충분히 휴식도 취하면서 계속 자기 할 일을 하면 된다.

수 년간 토탈 5천억이라는 매우 적은(!) 비용으로 이만한 성과를 얻었다면 당신들은 정말 엄청난 일을 해낸 것이다. 책임공방에 떠밀려 다니지 말고 당당하게 다음을 진행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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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harky

2009/08/26 09:01 2009/08/2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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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ico 2009/08/26 14:59 # M/D Reply Permalink

    우리는 2018년에 1단추친체 자체개발을 이야기하고 있던데.. 냉전시대에 미국과 소련의 ICBM에 이런게 몇십개씩 있었다고 생각하니 조금은 씁쓸하네요 ㅎ

    1. sharky 2009/08/29 12:22 # M/D Permalink

      꿀꿀이죽 먹고 있던 시대였으니 우짜겠습니까.

  2. noface 2009/08/26 22:09 # M/D Reply Permalink

    문명 4 할 때 소총수 간신히 뽑았는데 옆동네서 스텔스기랑 신형 탱크 나오면 진땀나죠... 이런 기술력이 전쟁의 승패와 직결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 살짝 무서워지는군요.

    1. sharky 2009/08/29 12:25 # M/D Permalink

      비대칭전력에 몰빵해도 무리가 있지만 여튼 4대강 삽질에 쏟을 돈 1/10만 투자해도 자체 발사체 제작 어렵지 않을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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