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시당초 첫 발사체 시도에 위성 궤도 진입까지 프로젝트에 포함시키려고 했던 게 무리였던 거 같은데, 나름 자신감도 있었겠지만 항공우주연구소에서 전시행정의 예산을 받아내기 위한 방향으로 우주과학 개발이 진행되어선 안된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 계기였다.
마치 국가대표 축구경기와 비슷하게(특히 월드컵) 사람들의 반응이 나오는 것 같은데, 축구가 뭔지도 모르고 월드컵이 뭔지도 모르고, 일단 언론에서 설레발 치니 태극기 흔들며 거리응원 나가서 왁자지껄 군중심리에 휩쓸려 다니다가 16강 진출 실패하면, "한국놈들은 안돼네 어쩌네, 세금이 아깝네, 자긴 원래 이럴 줄 알았네" 하고 떠드는 꼴사나운 모습은 이제 좀 그만 봤으면 좋겠다.
비공개로 진행하더라도 발사체 기술을 습득할 때까지 계속 실험하고 쏘아 올려라. 정부는 단기간의 가시적 성과에 대해선 걍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예산을 집행해줘라. 연구원들은 전혀 개의치 않고 위축되지 않은 모습으로 충분히 휴식도 취하면서 계속 자기 할 일을 하면 된다.
수 년간 토탈 5천억이라는 매우 적은(!) 비용으로 이만한 성과를 얻었다면 당신들은 정말 엄청난 일을 해낸 것이다. 책임공방에 떠밀려 다니지 말고 당당하게 다음을 진행해 달라.
Posted by shark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