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큐는 종류와 조리법이 상당히 넓고 깊은 세계인데 그중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저온훈연 바비큐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저온훈연이라 함은 사실 섭씨 50~60도의 온도로 며칠간 고기를 연기에 그슬려야 하는 건데 현재 보유하고 있는 도구로는 사실상 불가능한 관계로 100~105도로 6시간 이상을 간접훈연시키는 방식을 하기로 했다.

굽는 재료는 싼 돼지고기 목살과 앞다리살. 1.5kg에 1만4천원을 주고 구입했으니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훈제 바비큐는 단가가 높은 고기를 굳이 쓰지 않아도 무방하다고 생각하는 편.


돈 주고 구입한 웨버의 훈연재. 히커리 나무 조각인데 쓰기 편하게 작은 조각으로 부숴져 나와 실내에서도 큰 부담 없이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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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렌지의 상판을 들어내고 스모키조 안착. 후드에서 최대한 연기가 빠지도록 에어홀 위치도 맞춰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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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는 100도에서 110도 사이를 유지하도록 한다. 이게 말은 쉬운데 바비큐에서 가장 어려운 게 불 조절이기도 하다. 이는 경험을 쌓아가면서 체득하는 방법밖에 없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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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이 지나 한 번 뒤집어 주고 위치도 바꿔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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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 뒤 찔러 보니 목표온도를 3도 넘어선 완숙단계까지 잘 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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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 저온훈연 과정을 거친 돼지고기 목살과 앞다리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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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면을 보면 훈연링이 형성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맛 없다는 앞다리살도 촉촉하고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저온훈연의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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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많이 걸리는 요리이지만 사색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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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harky

2009/08/18 09:41 2009/08/1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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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홍선생 2009/08/23 21:29 # M/D Reply Permalink

    문득 들었던 생각이... 구정쓰는 마당이 있는 집에 살면 참 행복해할 것 같다... 기왕이면 거라지도 하나 있어서 각종 공구를 들여 놓고... 정원도 가꾸고... 아주 보기 좋을 것 같다..

    그저 폼나게 살고싶고 투자 수단으로 삼고 싶은 인간들에겐 그런 집은 돼지목의 진주 목걸이가 아닌가 싶은데... 근데... 현실은 또...

    1. sharky 2009/08/24 12:25 # M/D Permalink

      엉, 와이푸도 비슷한 얘길 하더라구. ㅎㅎ 실현가능하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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