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쿡에서 MBA 과정을 밟고 있는 후배 쭌 군이 여름방학을 맞이하야 유럽여행을 가서 2009 뚜르 드 프랑스 결승 스테이지를 현장에서 관전했다. (아~ 캐부럽다.)

이번 뚜르 드 프랑스는 최종 합계 순위로 팀 아스타나 소속의 스페인 출신 알베르토 콘타도르가 우승을 차지했지만 역시나 화제는 단연 3위에 오른 랜스 암스트롱(미국, 아스타나 소속)이었다. 어떻게 그 나이에, 그 역경을 딛고 열 살도 넘는 선수들과 경쟁해서 3위를 할 수 있는지 정말이지 달리는 것만으로도 감동을 주는 위대한 선수가 아닐 수 없다.

쭌 군이 보내온 생생한 직찍 사진들을 이 곳에 대신하여 게재해 본다.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는 노점. 저 뒤에 나폴레옹의 군사문화 잔재인 개선문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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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으로 북적이는 기념품 가게. 보아하니 다 나이키 정품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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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팀 저지 판매부스. 한국 선수 출전했냐는 쭌 군의 질문에 대답하자면, "없슴"이다. 일본 선수는 출전을 했는데... 5년 정도 지나면 한국인도 출전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물론 초반엔 쓰다 중간에 버리는 바람막이에 어택커 역할 정도만 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바람막이와 어택커들이야말로 레이스를 빛나게 만드는 존재들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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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제리제 거리에서 선수들 도착하기 3시간 전에 벌써 갤리러의 운집이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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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 30분 전. 선수들의 레이스는 라디오와 TV 등으로 실황중계 되므로 갤러리는 마치 카운트다운을 시작한 듯한 긴장감으로 선수들을 기다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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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제리제 양쪽으로 세계 각지(특히 유럽)에서 모여든 인파는 절정을 이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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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문 앞 반환점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있다. 끝에 보이는 게 루브르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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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의 선두그룹이 지나가고 2선 그룹이 장관을  이루며 지나간다. 쭌 군이 보내준 동영상을 보니 자전거의 휠셋이 고속으로 구르는 맹렬한 소리와 갤러리의 환호와 함성이 어우러지며 엄청난 흥분의 도가니를 연출한다. 선두그룹이라고 해봐야 어차피 어택커들이고 최종 결승점 직전에선 2선 그룹에 따라잡히기 마련이다. 즉, 이중에 우승자가 나온다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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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과도 같은 GIRO 이오노스 리브스트롱 헬멧을 쓰고 달리고 있는 불세출의 영웅 랜스 암스트롱. 오른쪽에서 세번 째 선수이다. 암스트롱의 재기전 막판 스퍼트를 바로 코 앞에서 보다니 쭌은 전생에 지구를 구했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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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명 중 살아 남은 수십 명의 선수들. 이들을 위해 희생한 바람막이와 어택커들도 함께 응원하고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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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서 5번 째 숨어 있는 암스트롱의 모습. 자세히 보면 팀 아스타나의 동료들이 그를 위해 바람막이 역할을 하고 암스트롱은 굉장히 낮은 자세로 최후까지 힘을 비축하고 있는 대형이 보인다. 그 뒤에 있는 팀 아스타나의 선수는 이번 우승자 콘타도르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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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라운드 마지막 반환점을 도는 선수들. 이제부턴 정말 마지막까지 아껴놓은 힘을 다 끄집어 내고 머리로는 냉정하고 치밀한 계산을 해야 하는 극단적으로 상반된 상황으로 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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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 박물관을 바라보며 최종 결승점을 향해 달려가는 선수들. 세상에서 가장 가혹한 레이스가 이제 곧 끝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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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시간에 인터넷 스트리밍으로 생중계 해주던 화면만 보다 이렇게 쭌 군이 직접 찍은 현장사진을 보니 마치 내가 그곳에 있는 것 마냥 스릴과 흥분감을 느끼게 된다.

우리나라 선수도 언젠가는 이 무대에 설 수 있게 되기 바라고 또 우리나라 팀이 출전하기도 바라며, 나아가 '뚜르 드 코리아'도 더욱 발전되서 언젠가 서울역 지나 숭례문 지나 경복궁을 향해 달려가는 결승 라운드 모습이 연출되는 날을 기대해 본다.

좋은 사진 보내준 쭌에게 심심한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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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harky

2009/07/28 15:33 2009/07/2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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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28 17:28 # M/D Reply Permalink

    경기 내용을 다 알고 계셨네요. 저는 아무것도 모르고 저기 나갔습니다.

    저기에서는 암스트롱을 딱 찍어서 사진기를 들이댈 수 없었어요. 동영상 보시면 아실텐데 존니 빨라요. 220여 장의 사진을 연사로 찍어댄 후, 암스트롱 유니폼과 핑크 휠 자전거를 찾아냈슴다. ㅋㅋ 그 중에 두세 장 암스트롱 찍힌 게 다행이죠. (막 찍은 사진도 한번 보내보겠삼)

    기념품 가게는 주최측에서 가게를 세우고 공식 물품을 팔더라고요. 나이키도 있고, 아닌 것도 있고.. 이런 건 또 이럴 때 질러줘야 제맛이라서.. 두번째 보이는 사진에서, 오른쪽 점원에게서, 가운데에 보이는 흰색 티셔츠를 샀습니다. 앞에는 왼쪽 가슴에 작게 Le Tour de France, 뒤에는 뚜르드프랑스의 전체 코스를 그려놓은 지도. 조만간 보내드리지요.

    1. sharky 2009/07/29 08:58 # M/D Permalink

      오우 예~ 역시 쭌!

  2. 심군 2009/08/07 12:33 # M/D Reply Permalink

    어후.. 쭌bro.... 완전 캐부럽삼...

    전생에 덕을 많이 쌓아두셨나부삼..ㅠㅠ

    나도 가고싶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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