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먹다보면 나중에 계산할 때 전혀 서민적이지 않은 가격에 불만이 많고, 물 사용에 제약이 많이 따라 위생에 상당히 회의적이며, 무엇보다도 조미료에만 의존하여 맛이 아니올시다인 경우가 태반이기 때문이다.
헌데 가격과 위생은 여전히 어쩔 수 없지만 맛에서 만큼은 다른데 보다는 약간 나은 포장마차를 발견했는데 이게 마침 자전거로 접근하기 용이한 위치에 있어서 마실 가는 기분으로 찾게 되었다.
다른 포장마차들과 메뉴들의 구성은 대동소이하지만 불의 사용에 있어서 좀 더 과감한 솜씨가 약간의 차별성을 만들고 있다. 추천메뉴는 꼼장어(양념구이가 아닌 소금구이)와 메뉴에 없는 찌개(돼지고기와 두부로 끓인)이다.
꼼장어 구이. 처음 주문했을 때엔 매운 양념으로 구워져서 나왔는데 그리 좋아하는 구성이 아닌지라 양념 없이 구워달라고 두번째 주문을 하니 역시 훨씬 나았다.

포장마차에서의 꼼장어는 강한 불에 빠른 속도로 구워서 겉은 살짝 타기 직전의 향이 나고 속은 촉촉하게 육즙이 탁~ 하고 터지듯 나와야 제맛인데 이 집의 꼼장어가 바로 그런 맛.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게 맛나게 잘 구워준다.

메뉴판에는 없지만 옆 테이블에서 먹고 있는 냄새가 그럴 듯 하여 주문한 찌개. 부글부글 끓은 상태로 나오게 되는데.

푸짐하게 들어 있는 돼지고기 목살과 괜찮은 품질의 두부, 계란 등이 어우러져 추억의 맛을 떠올리게 하는 먹음직스런 찌개로 완성되어 앞에 나온다. 새우젓으로 간을 한 것이 맛의 포인트.

두부김치도 주문해 먹어봤는데 그럭저럭 평범한 맛이었다. 물론 포장마차 메뉴로 친다면 매우 높은 수준.

맛있는 집이긴 하지만 역시나 이것저것 집어 먹다보면 가격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누적된다는 단점은 어쩔 수 없다. 다른 음식점이나 주점들은 뭘 하나 주문하면 곁들여져 나오는 찬들도 있고 메뉴의 양도 일정 수준은 되는데 포장마차는 단가도 센 편이고 양도 적고 따라 나오는 것도 없다시피 하기 때문.
잘 구운 꼼장어나 돼지고기 찌개가 눈에 사무치면 찾을 집이긴 하지만 자주 가기는 어려울 듯 하다.
위치는 강변역 동서울 터미널 블록에서 길 따라 북쪽으로 200여 미터 정도 가면 편의점 앞에 있다.
Posted by shark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