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해마다 한 번은 먹어야 잘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에 먹으러 갔다.
주꾸미는 싱싱한 생물 상태에서 데침으로 먹어야 최고라고 생각하는 쥔장이기에 매운 양념으로 범벅한 냉동 주꾸미는 일부러 찾아가 먹지 않는다. 딱 이 상태가 주꾸미의 맛을 즐기는 데 적합하다 생각.

다리를 잘라 열심히 먹다보면 머리 부분이 나온다. 안에 든 알이 다 익을 수 있도록 머리는 별도로 잘라 더 오래 데치는 것.

밥알과도 같은 산란기 주꾸미의 알. 포획된 개체에는 미안한 일이지만 봄철 별미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니 맛있게 섭취.

알이 찬 꽃게도 훌륭한 봄의 별미다. 게껍질 안에 살이 꽉 차 있어서 작은 크기라도 킹크랩보다 더 먹을 게 많을 때이다.

싱싱한 상태의 꽃게 알은 고소하기가 일품이다.

내장과 알이 남아 있는 게딱지에 흰 밥을 넣어 비벼 먹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

게살과 내장과 알을 동시에 한 입에 넣고 먹는 것도 무척이나 호사스러운 일.

족히 10kg은 되 보이는 자연산 넙치(광어)를 잡길래 조금만 달라고 했다. 다른 손님들 몰래 가져다 준 접시.

자연산이다 보니 엔카와(지느러미 살)도 두툼한 게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1kg 내외의 양식 넙치에 비할 수 없는 자연산 넙치의 고급스러운 살점. 정말 맛있었다.

봄에 맛있는 수산물 3종 세트를 한 자리에서 다 맛보았으니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운 날이었다. 남아 있는 봄을 더 만끽하자.
Posted by shark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