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레이스의 세계, '오버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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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삼아 자전거를 타다보니 관련된 영화나 애니메이션에도 눈이 가기 시작한다.
일전에 본 '가지, 안달루시아의 여름' (국내에서는 좀 이상하게 '나스, 안달루시아의 여름'이라고 출시. )도 수작이었고 그 속편도 괜찮았다.

연속 애니메이션 중에 로드레이스를 다룬 '오버 드라이브'라는 작품이 있다고 해서 구해 봤는데 아직 다 보진 않았지만 그럭저럭 스포츠 성장만화로 준작은 되어 보인다.

하지만 일본 스포츠 만화의 공식인지 어쩐 건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인기 만화 '슬램덩크'와 거의 1:1로 매치가 되는 캐릭터들이 등장해 비슷한 이야기 구도로 끌고 가다보니 자전거가 소재로 등장한다 뿐이지 이야기 상의 신선한 맛은 거의 없다.

일단 지극히 평범한(또는 그 이하) 소년이 짝사랑 하는 여자아이의 권유로 자전거부에 들어가게 되고 짧은 기간에 눈부신 성장을 해 대회에서 혜성 같이 등장한다는 기본틀은 그대로 강백호와 채소연의 얘기고, 초고교급 사이클 선수인 오빠는 채치수, 그 친구이자 명석한 분석가는 권준호, 같은 반의 엄청난 실력자는 말 안해도 서태웅이라 할 수 있다.

기타 등등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과 경기를 보여주는 방식도 슬램덩크의 방식을 그대로 따라가기 때문에 만화로서의 재미는 반감이 될 수밖에 없다. 좀 더 신선한 이야기는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만화원작도 연재되는 잡지의 판매부수 전략에 자유로울 수는 없으니 그러려니 하고 넘겨할 것 같다.

물론 만화 자체의 완성도가 떨어지느냐 하면 그건 아니고 26부 중 10여부의 초기세팅이 지나가면 나머지는 모두 186km의 레이스 한 경기에 집중시키며 무척 흥미진진한 재미를 전달해 준다. 중간중간에 회상장면이 너무 자주 나오기 때문에 몰입의 호흡이 끊기는 감도 있지만 어쨌든 로드 레이스의 재미를 전달해주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으리라.

간만에 논스톱으로 다음 회를 봐야 하는 애니메이션을 만난 것 같다.


오프닝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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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혹하고 고독한 로드 레이스의 세계. 하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게 만드는 동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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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속도로 제치고 나오는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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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악물고 페달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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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일의 프로레이서 뒤를 바짝 쫓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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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와 살과 피 속에 남겨진 마지막 힘까지 끌어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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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상황에서도 한 단계 높은 기어를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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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달리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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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력으로 버텨야 하는 빗속의 힐클라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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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포인트 1등으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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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나에게 힘을 주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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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않도록 눈물을 흘리며 용기를 북돋아 주었던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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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죠'에서와 같은 장면. 활활 불태운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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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체크포인트, 89.5km지점, 3시간34분, 1위 통과, '산악상', 77번 시노자키 미코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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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그것은 단순히 작은 교통수단 중
하나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200년이라는 세월을 거쳐 진화하며
오로지 스피드만을 추구한 그것이
현재는 궁극의 영역에까지 이르고 있다.

그리고 한층 더 진화된 그것은 지금
원동력이 되는 인간에게 묻고 있다.

혹시 너는 원하는가?
혹시 네가 그 목소리에 답할 수 있다면,

그것은 네 속에 내재된
거대한 가능성을 불러 깨울것이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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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harky

2009/04/25 14:37 2009/04/2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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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샤데츠 2009/05/04 10:53 # M/D Reply Permalink

    일어로 가지=나스 라서 그런듯요 (에니에서 가지절임같은 것을 먹는 장면이 기억남) 오버드라이브는 몇편 보다가 말았는데 자전거타는 장면은 그다지 많지않았던것 같고 주인공의 주변이야기가 많은듯... 근래 영화중에서 "샤카리키"라는 일본영화가 그나마 볼만했습니다. 싸이클 영화죠

    1. sharky 2009/05/05 10:08 # M/D Permalink

      예, 샤카리키도 잼있게 봤습니다. 조만간 감상 올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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