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씨의 첫인상

디즈니씨는 디즈니랜드와 함께 도쿄디즈니리조트를 이끌어 가는 두 개의 큰 축 중 하나이다. 테마파크를 아주 즐기지는 않지만 대학시절 방문했던 도쿄디즈니랜드의 풍경은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던 것이었으므로 디즈니씨에 대한 기대를 하고 발을 들여 놓게 되었다.


디즈니씨 안으로 들어오면 마치 디즈니만화에 나오는 것 같은 적당히 동화적이면서 적당히 고전적인 파스텔톤 건물들이 "여기서부터는 외부세계와 차별화가 확연히 되는 곳입니다." 하는 듯 서 있다. 그 자체로 장식 조형물적인 역할을 하는 이 건물은 실제로 사용되고 있는 호텔이다. 우리처럼 뜨내기 여행객들은 하루 안에 어떻게든 더 많은 오락요소를 즐기려 발을 동동 구르는데 여기서 며칠 머물면서 하루에 딱 4시간만 밖에 나와 구경하면 정말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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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꽃들 너머 프로메테우스 화산이 보인다. 역시나 영화 속으로 공간이동을 한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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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네루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일 포스티노'가 떠올라 무척 마음에 들었던 문구상품 기념품점. 가게 하나의 디자인도 신경을 많이 쓰는 리조트 측의 성의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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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의 쇼윈도우에는 미키마우스가 우편배달원(Il Postino)이 전해 준 편지를 읽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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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안 음식들을 판매하는 잠비니 브라더스 리스토란테. 그럴듯하게 이탈리아 지방 도시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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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로마로 이어지는 아피아가도를 걷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미스테리어스 아일랜드 가는 길. 디즈니씨 안에는 곳곳에 팝콘을 파는 노점이 있는데 이 팝콘의 가격은 내 입을 떡~ 벌어지게 했다. 무려 한 통에 1,100엔! 당시 환율로 팝콘 한 통을 1만8천원을 주고 사먹을 수 있는가... 하는 진지한 의문이 들었는데, 역시 나는 하수였다. 이들은 팝콘 노점마다 통의 디자인과 향을 다르게 하고 리필제도를 도입하여 절찬리에 팔고 있었다. 아~ 열 배가 넘는 장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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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날에 찾은 게 무척 아쉬운 요소였다. 뭐 이건 한 달 전에 계획을 하면서 어떻게 할 수 있는 성질의 문제는 아니니 받아들이는 게 가장 빠른 방법이다. 비가 오니 우산을 구입하는 예상 외 지출과 내내 그걸 들고 다니느라 한 손이 묶이는 성가심이 따른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인파가 적어지는 이익도 없지는 않다. 또 점심시간이 지나자 비가 개어 그나마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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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아메리칸 워터프론트가 보인다. 디즈니씨는 정말이지 사람의 마음을 들뜨게 만드는 무엇인가가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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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harky

2009/04/24 16:14 2009/04/2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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