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달이 넓은 건 나름 이유가 있는데 솔직히 나야 산을 가지 않는 관계로 넓은 페달을 써야 하는 이유에 해당사항이 별로 없다. 페달이 넓다보니 무게도 덩달아 무거워지고 자주 내렸다 올라타는 과정에서 발의 포지션이 애매하게 잡혀지기도 하고 종종 얇은 폭에 발이 올려지기도 해 제법 귀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저것 온라인으로도 뒤적여보고 오프라인 샵도 몇 군데 들러서 비교해 본 가운데 최종적으로 결정한 것은 바로 이 제품. 익서스타의 경량화 알루미늄 페달이다. 대만 제품인데 가만 보면 어딘지 대만산 컴퓨터 부품들과 비슷한 느낌의 패키지이다.

'울트라 에피션트'라던가 '스터닝 굿 룩스' 등 다소 허풍이 섞인 표현도 대만산 컴퓨터 부품 패키지와 일맥상통.

페달은 이렇게 생겼다. 핀 대신 일체형으로 사출성형한 알루미늄 합금을 깎아서 돌기를 만들었다.

매뉴얼도 들어 있었는데 클립 페달이니 클립리스 페달, 기타 평페달 등등을 한 장에 집약시켜 놓았지만 정작 이 제품의 모습은 담겨 있지 않다. 뭐, 페달이란 부품이 매뉴얼을 특별히 요구하진 않지만 제조업체로서는 조금 성의부족이 아닐까.

꺼낸 모습은 이렇다. 상당히 심플하다.

기존 페달과 비교를 해보면 그 덩치가 육안으로도 충분히 실감난다. 산도 타고 다운힐도 즐긴다면 기존 페달이 평페달로서는 더 효용성이 높지만 거의 100% 포장도로에서만 타는 내겐 거추장스러운 관계로 교체.

페달을 분리하고 장착하는 데에는 중학교 수준의 과학 지식이 꽤 도움이 된다. 그리스를 살짝 바른 뒤 왼나사와 오른나사의 원리에 의거해 뚝딱뚝딱 DIY로 작업 완료.

시험주행을 해보니 꽤 만족스럽다. 일단 자전거가 가벼워졌고 발에 착 달라붙는 느낌도 괜찮다. 한 번에 발바닥의 포인트와 페달의 중심을 일치시키는 것도 빨라졌다.
자 그럼 주말엔 또 어디로 떠나볼까?
Posted by shark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