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문. 이 험하고 높은 곳에 이런 대형 성문을 만들다니! 엄청난 인력이 숱한 희생을 거듭했을 장면이 눈에 선하다. 그래도 국가 안보에 필요한 시설이었으니 어쩔 수는 없었겠지만.

산에 올라가봤자 별로 재밌는 것도 없지만 일단 내려와서 먹는 음식이 보람을 느끼게 한다. 평창동 쪽으로 내려와 두부 한 모.

국립공원 관리소에서 나눠준 북한산 길 약도. 정말 넓고도 웅장하다. 부디 삽자루로 "효율적 국토활용" 운운하는 인간들은 여기까지 손대려 하지 말아주길. 직접 만든 손두부에 시원한 막걸리 한 모금으로 산행의 피로를 씻어본다.

등산 후 두부+막걸리+도토리묵 3단콤보. 나도 이제 진정한 아저씨가 되어가는구나.

등산을 핑계로 왕창 음식을 섭취. 2차는 노량진으로 달려가 생선회 취식. 단골이 된 '땅끝마을'로 가 큼직한 농어를 한 마리 잡았다.

봄이라 생선들이 다 기름기가 빠져 고소한 맛은 덜하지만 꼬들꼬들한 맛은 훌륭했던 농어 회.

땅끝마을의 특화된 서비스 중 하나인 초밥. 대단한 별미는 아니더라도 이런 작은 배려 하나가 다시금 그 곳을 찾게 만든다.

회를 뜬 농어로도 초밥을 만들어 주었다.

생와사비와 함께 농어회도 배 부르게 먹었다.

그러고 보니 등산을 빙자한 과식의 날이었다.
Posted by shark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