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씨로 들어가는 문

디즈니씨에는 문이 있다. 당연한 얘기이지만 티켓이 있어야만 이 문을 통과할 수 있다.
예전에 디즈니랜드에 갔을 때에는 사람이 수작업으로 검표를 했던 기억이 나는데 이제는 지하철처럼 티켓을 집어 넣으면 전산으로 검표가 이루어진다. 하지만 가방 검사는 여전히 사람이 하는데 놀러 가는 곳인 관계로 아주 간단히 검사를 한다. 거창한 음식이 아니라면 그냥 통과라고 생각하면 되고 생수 같은 건 뭐라 하지도 않는다.

디즈니리조트 내에서 가장 깊은 인상을 느낀 것은 직접 보지도 못했고 볼 수도 없었지만 그 복잡하고 방대한 시설을 관리하는 전산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이곳 저곳을 돌아다닐 때마다 짐작이 들게 되는데 리조트를 관리하는 상황실은 필시 NASA의 우주선 발사 통제소에 준하는 장비들로 가득할 것으로 추측된다. (정말이지 리조트 전체가 하나의 정밀한 스위스 시계처럼 딱딱 맞춰서 돌아간다.)


이곳은 일단 입장권을 끊고 들어 온 디즈니씨의 입구 안쪽. 거대한 지구본이 분수 위에 떠 있는데 신나는 음악과 함께 회전한다. 밤에는 조명이 들어와 더욱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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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들어가기 전에 전시되어 있던 포스터. 마치 영화 포스터 같은데 놀이시설의 안내 포스터이다. 디즈니씨를 계획하면서 가장 타보고 싶었던 '인디아나 존스 어드벤처' 놀이시설(어트랙션이라고 표현한다)이 기다리고 있다. 포스터 우측 하단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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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선장의 카리스마와 노틸러스호의 포스로 어린 시절 꿈과 희망을 주었던 '해저2만리' 어트랙션도 기대가 된다. 여기서도 포스터 우측 하단을 보면 기업체의 로고를 볼 수 있다. 인디아나는 파나소닉, 해저2만리는 코카콜라인데 디즈니리조트 내의 대형 어트랙션은 이렇게 다국적 기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서비스 되고 있다. 리조트로서는 비용을 줄이고 기업체는 홍보효과를 얻을 수 있는데 수 많은 기업들이 경쟁을 하다보니 완성도가 높은 어트랙션들이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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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있는 안내도인데 가장 위에 있는 지구본 사진이 이 안내도의 파란 원에 위치하고 있다. 모노레일을 타고 왔다면 바로 지구본 앞으로 나왔을텐데 15분 정도 걸어서 안내도의 하단 부분까지 온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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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을 들고 정문을 통과하니 도쿄디즈니리조트 25주년 기념물이 기다리고 있다. 디즈니씨가 생긴 것은 몇 년 안되지만 어쨌든 25주년을 자축하고 있는데 기념물의 이름은 '백만 웃음의 예술'. (아~ 근데 미키마우스가 웃는 모습에서 왜 자꾸 쥐박가카가 떠오르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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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렇게 디즈니리조트를 방문했거나 근무하고 있는 수 많은 사람들의 웃는 모습을 찍은 사진들로 거대한 모자이크를 만든 게 이 기념물의 정체이다. 수작업으로 하면 답이 잘 안나오는 일이지만 근래에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이런 모자이크를 만들어 내는 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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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한 숨을 돌렸으면 이제 진짜 디즈니씨로 들어가는 문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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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디즈니씨의 상징과도 같은 화산과 함께 브라스밴드의 수준급 연주가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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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통제시스템과 함께 또 하나 인상 깊은 것은 음악과 음향에 관한 디즈니리조트의 투자였다. 디즈니씨에서 들을 수 있는 음악은 실제 연주건 녹음된 음원이건 간에 높은 수준을 보여준다.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관현악이 주를 이루지만 미국의 대중문화 황금기에 이미 완성단계에 다다른 디즈니엔터테인먼트의 음악은 관람객들을 일상에서 잠시 떠나 꿈의 세계 속에 있다고끔 생각하게 하는 마력이 있다.

또 각종 어트랙션이나 쇼를 관람할 때 음악과 음향을 재생하는 시스템은 보기 흉하게 두드러져 있지 않으면서도 생생하고 선명한 고음질의 사운드를 제공하는데 숙련된 엔지니어들의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는 완성도 높은 시스템이었다.

디즈니리조트를 방문할 예정이 있는 이들이라면 그곳에서 듣는 음악에 귀를 기울여 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의 한 부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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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harky

2009/04/09 15:14 2009/04/0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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