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랜드가 10세 미만의 아동을 주 대상으로 계획한 테마파크라면 디즈니씨는 청장년 층도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컨셉으로 설계되었다고 한다. 당초 오사카의 유니버셜스튜디오를 방문하려고 했던 계획이 틀어졌기 때문에 꿩 대신 닭이라고 디즈니씨를 여행하기로 했다. (결론적으로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
디즈니리조트는 입장료가 꽤 비싼 편인데 일단 한 번 들어가면 놀이기구를 즐기는 데 추가적인 비용이 없으므로 잘 동선을 짜고 시간을 배분하면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물론 워낙 방대하다보니 하루에 모든 시설을 이용하는 건 매우 어렵지만(체력도 체력이지만 엄청난 인파에 따른 대기시간이 무엇보다 큰 변수) 일생에 몇 번 찾아가기 힘든 곳이다보니 무리를 조금 해서라도 주요 시설은 모두 타자는 원대한(?) 계획을 세웠다. 덕분에 내일 모레면 40이 되는 노구를 이끌고 하루 종일 하프마라톤에 준하는 걷기(종종 뛰기)를 소화해야만 했다.
평화로운 일요일 아침, 일찌감치 일어나 호텔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숙소인 아미스타 아사가야 호텔은 한적하고 조용한 곳에 깔끔하게 지어진 쾌적한 곳.

디즈니씨에 들어가면 음식물을 소지하고 있는 지 간단한 검사를 하고 식사나 간식 일체는 내부에서 해결해야만 하므로 호텔 조식부페에서 일단 다량의 음식물을 꾸역꾸역 집어 넣었다. 의외로 리조트 내 식사 비용에 대한 정보를 구하기 힘들어서 엄청 비쌀 거라는 가능성을 우선적으로 상정하고 조금이라도 지출을 줄이기 위한 고육책.

당일 현장에서 티켓을 사려고 하면 그 줄이 무척 길 수도 있고 사람들이 몰린다면 아예 입장이 제한될 수도 있다는 사전 정보 하에 전날 이케부쿠로에 있는 디즈니스토어에 일부러 들러서 입장권을 미리 샀다. 현황판을 보니 학생들의 봄방학이 본격화 되는 그 다음 주 주말은 일찌감치 매진. 봄방학 시작 시점에 일정을 잡은 게 행운처럼 느껴졌다. 티켓 가격은 1인당 5천8백엔. 당시 환율이 100엔을 사려면 1,600원을 내야 했으니 이 종이 한 장에 9만2천원 정도를 지불한 셈이다.

디즈니리조트는 도쿄에 있지 않고 서울로 치면 인천 정도의 거리에 있는 마이하마라는 곳에 있다. 가는 길은 일단 도쿄 역까지 가서 JR무사시노 선을 타고 마이하마 역까지 가면 된다. 마이하마에 도착하면 1회 탑승에 250엔 씩이나 되는 디즈니리조트라인을 탈 수 있는데 호텔과 랜드, 씨 등을 이동할 수 있다. 우리는 씩씩하게 걸어서 가기로 하고 디즈니씨 파크 방향을 향해 나왔다.

마이하마 역을 나오니 디즈니리조트를 방문하려는 사람들이 꽤 많이 있다. 비가 살짝 내리기 시작해 방문객이 적기를 바랬건만 기상 상태에 관계 없이 디즈니리조트는 문전성시를 이루는 것 같다. 하늘에 있는 월트 디즈니 선생의 입이 귀에 걸려 있을 것만 같다.


가는 길에 있는 상가에선 몬스터주식회사의 포토존이 있길래 한 장 찰칵! 찍어준 아저씨는 그곳의 직원이었는데 사진도 잘 찍어 주고 디즈니씨까지 가는 길도 밖으로 나와 친절히 알려준 서비스 정신 만점의 직원이었다. 감사감사~

디즈니리조트는 내부 뿐만 아니라 주변도 무척 깔끔하다. 가는 길에 잘 꾸며진 화단도 무척 예뻤다.

꽃으로 꾸며진 디즈니 앰베서더 호텔의 입구. 개인적으로 쥐박가카를 매우 조치않아하다보니 아름다운 모습임에도 불구하고 괜시리 미워진다.

걸어 오는 일부 관광객과 직원들이 주로 들어오게 되는 디즈니씨의 언저리 입구. 드디어 기대하던 디즈니씨로 입성하게 된다.

디즈니씨는 정말이지 볼거리가 엄청나게 많은 곳이었기 때문에 앞으로 수 차례에 거쳐 연재할 예정.
가실 계획이 있는 분이라면 관심 있게 지켜봐 주세요.
Posted by shark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