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의 이란 레스토랑

이란은 과거 찬란했던 페르시아 문명을 이어받은 나라인데 근래에 들어서는 영~ 좋지 못한 이미지로만 전해지고 있는 나라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종교적 영향으로 뭔가 이상하게 중동 하면 무턱대고 미개하고 야만적이라는 색안경을 끼고 보려는 경향이 강한데, 흠... 이건 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여튼 이란 역시 오랜 역사만큼이나 독자적인 식문화가 발달해 있는 나라인데 우리나라에는 그다지 잘 알려져 있지도 않고 전문적인 식당을 찾아보기도 어렵다. 개인적으로 제3세계의 음식들에 대해 다소 관심이 있는 관계로 이태원에 들렀을 때 이란 레스토랑이 있는 걸 보고 무턱대고 들어가 한 끼를 해결했다.


상호는 아마 페르시아였나 그랬던 것 같다. 위치는 해밀턴 호텔 맞은 편에서 골목길을 끼고 들어가는 외국인 음식점 밀집 지역에 있다. 상당히 단촐한 가게이고 실내에는 메소포타미아 벽화 같은 장식물과 유명 고적들의 사진으로 꾸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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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담배라고 하는데 뭔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장식품이 아니라 금액을 지불하면 사용도 할 수 있다는 데 상당히 거창해 보이는 데다 강하게 도전정신은 느껴지지 않아서 그냥 이런 것도 있구나 하고 구경하는 걸로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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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양고기 케밥 정식이 나왔다. 따로 이름이 있는데 잘 기억을 못하는 관계로 편의상 이렇게 부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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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진 양고기를 꼬챙이에 턱턱 감싸 화덕에 구운 케밥인데 상당히 맛있었다. 요구르트 소스에 찍어 먹으면 더더욱 좋다. 향신료를 살짝 뿌린 채소 샐러드도 준수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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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여나 우리나라에서 보통 먹는 쌀(자포니카 품종)로 밥을 지으면 어쩌나 했는데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안남미(인디카 품종)로 밥을 지어 내왔다. 음식에 대해 배타적인 성향이 강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인디카를 푸석푸석 하고 못 사는 나라에서들 먹는다고 무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세계적으로는 자포니카 보다 훨씬 더 소비가 많이 되고 있으며 소화율도 자포니카에 비해 월등히 높아 재조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위장이 그리 좋지 않거나 나이가 들어 소화불량으로 고생을 하고 있다면 인디카의 섭취를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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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닭고기 케밥이나 샐러드 등 몇가지 요리가 더 있었는데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또 들러서 시도해 볼 생각이다. 주인장 겸 요리사가 이란 사람이라 처음에 들어가면 조금 생소할 수는 있지만 대충 의사소통에는 무리가 없고 성실히 일을 하고 있는 관계로 불편함 없이 만족스럽게 식사를 할 수 있었던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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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harky

2009/04/06 18:54 2009/04/06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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