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을 그리 자주 먹진 않지만(한 달에 한 두 번 정도) 새로 나온 라면을 보면 시식해 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곤 한다. 얼마 전 수퍼마켓에 들렀더니 처음 보는 라면이 하나 보이길래 집에 라면도 떨어졌겠다 번들 묶음을 그냥 들고 와버렸다.
삼양식품에서 만든 '참 착한면'. 일단 봉지가 작아 앙증맞은 느낌이다. 무게는 84g으로 일반 라면들이 100~120g인 것에 비하면 1/5 이상 슬림한 용량. 차이가 얼마나 될까만은 어쨌든 용량이 작으니 물도 덜 쓰고 조리시간도 짧은 건 사실이라 할 수 있겠다.
가장 많이들 먹는 농심 신라면의 정가는 750원인데 참 착한면의 정가는 680원. 가격도 저렴한 편.

한 봉지의 열량은 280kcal. 신라면 510kcal에 비해 상당히 적은 열량. 면을 기름에 튀기지 않아 가능할 수치이다. 탄수화물과 단백질 외에 지방과 콜레스테롤은 없다 한다. 하지만 역시 염류의 양은 많다. (라면에 염류가 없으면 맛이 안날테니.)

영양소 따지지 않고 냄비에 풍덩. 튀기지 않은 건면이라 면을 넣고 끓이는 시간은 좀 길게 잡아야 한다. 면을 튀기면 스폰지처럼 표면적이 넓어져 국물의 침투가 쉬워지지만 마른 면은 국물이 베어들기 힘들기 때문.

역시 라면은 양은냄비에 끓여야 제맛이다.

참 착한면(김치맛)의 맛은 기름 없이 시원하니 내 입맛에 잘 맞는다. 양도 한 끼 간단한 식사로 적당하고 면의 촉감이 매끌거리면서 건면 특유의 탱탱함이 있어 괜찮았다. 국물의 맛은 진짜 김치맛이 많이 났는데 꼭 집에서 만든 김칫국에 국수 말아 먹는 듯한 기분이 느껴졌다. 하지만 꽤 짠 편이라 다음에는 스프가루를 조금 덜고 넣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간만에 괜찮은 라면을 만나게 된 것 같다. 그래도 자주 먹을 것 같진 않지만 간단한 식사대용으로 활용하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Posted by shark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