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스키를 바꾸고, 부츠를 바꾸고, 폴을 바꾼다. 그래도 계속 안되면 스키복을 바꾸는데 여기서 대부분의 경우 바꿈질이 멈추지만 계속 정신을 못차리면 고글도 바꾸고, 장갑도 바꾸고 하다못해 모자까지 바꾸려고 한다.
스키실력 형편없는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전부터 전통적인 명문 브랜드의 스키복을 한 번도 입어본 적이 없는 관계로 슬그머니 욕심이 나던 차에 스키 안되는 걸 핑계로 돌리고 스키복을 하나 질렀다. 물론 신제품 의류는 매우 고가인 관계로 중고를 알아봤는데 마침 상태도 좋고 가격도 좋은 매물이 나와서 바로 분양을 받을 수 있었다.
일본의 스키복 명문인 골드윈에서 만들어진 05-06년 스웨덴 팀복. 상의는 밝은 회색, 하의는 채도 높은 빨간색이다. 연식에 비해 상태도 좋으며 이 브랜드의 팀복 중 05-06 모델은 가장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자랑하는 제품이다.

이 사진과 아래 사진은 같은 동호회의 김시영 선생님께서 찍어주신 것. 어쩌다 찍사가 되어 남의 카메라를 들고 사람들의 모습을 담고 있었는데 그게 찍혔다.

L사이즈인데 바지는 딱 맞고 상의는 약간 크다. 따로 상의만 M사이즈로 고를 형편도 아니었고 안에 미들러 같은 방한의류를 겹쳐 입을 수도 있으니 이 상태로 만족.

스키복 바꾼다고 실력이 향상되는 건 당연히 어불성설이지만 유명 브랜드를 입었으니 챙피하지 않도록 열심히 타야겠다는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 중 일부이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스키 시즌을 최대한 알차게 보내보자.
Posted by shark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