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그 디파트먼트, 개백화점이란 뜻으로 지은 이름 같은데 큼직한 점포에 온갖 애견용품들이 즐비하게 진열되어 있었다. 하라주쿠에서 본 펫파라다이스보다 더 많은 상품이 있는 듯. 애견과 커플룩을 맞춰 입으라고 사람 의류들도 상당수 구비되어 있었다.

더 디즈니 스토어. 과거 우리가 유년기를 보낼 때엔 디즈니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 해적판 학용품들도 많이 썼었는데, 실제 정식 디즈니 라이센스 상품들은 꽤 비싼 값에 팔리는 물건들이다. (예전에도 미키마우스는 별로 마음에 안들었는데 요즘 들어 이유 없이 더욱 더 이놈의 미키마우스가 싫다.)

디즈니 캐릭터들이 가게 안을 가득 메우고 있는데 스테디셀러인 미키마우스와 도널드덕, 구피, 푸우는 물론이고 카 같은 최신 애니메이션 캐릭터들도 인기가 많은 듯 했다.

2월 말에 찾은 일본이지만 패션샵들은 이미 봄이었다. 여심을 자극하는 춘계 신상 구두들이 화사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크리스털 장신구 업계의 나이키, 스왈로브스키 매장.

L동준 군의 파라디소이자 유토피아, 다국적 전자업체 소니 전시장.

소니는 손톱만한 기술을 삽자루만큼 커 보이게 과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롤리도 "와~ 역시 소니!!!" 이러는 사람도 있지만, 난 아무리 쳐다 봐도 지하철 계단 아래서 좌판 벌여 판매하는 장난감과 뚜렷한 차별성을 느끼지 못했었다.

먹거리를 파는 가게들이 많았는데 이미 우에노에서 초밥을 든든히 먹은 관계로 모두 패스하고 아이스크림만 하나 먹기로 결정.

쫀득쫀득함이 마치 찹쌀 100% 찰떡을 방불케 하는 아이스크림. 이탈리아식 젤라또에 젤라틴 성분을 더욱 강화한 아이스크림으로 보인다.

이렇게 한 콘이 380엔. 당시로는 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가격이었는데 이젠 이거 하나가 5천원이 훌쩍 넘어 버렸구나.

쭈욱~ 한 숟갈 떠 올려서 쫄면 먹는 기분으로 한 입. 맛은 진하게 탈지분유가 농축된 맛이었다.

극장도 있었는데 일요일 저녁시간에는 극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확실히 일본은 시부야나 롯폰기 같은 몇 군데를 제외하면 밤에 북적이는 곳은 없는 것 같다.

아쿠아시티는 복합 쇼핑몰로 주로 젊은 취향에 잘 맞는 구경거리가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의 코엑스몰과 비슷하게 비교를 하자면 할 수 있겠는데 일본에서도 제법 소득 수준이 평균 이상이 되는 소비자들을 주 고객층으로 설정한 관계로, 지금처럼 엔화가 고공행진을 하고 원화는 두더쥐 땅굴을 파는 수준이라면 가서 손가락만 빨고 나와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 곳에서는 특별히 강하게 끌리는 것이 없다면 굳이 뭔가 구입을 하지는 말고 그냥 밖에서 자유의 여신상과 레인보우 브리지를 차분하게 감상해 보자.
Posted by shark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