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것이 XO소스. 굴소스로 유명한 이금기의 제품인데 시판되는 소스 중엔 아마 가장 비싼 제품이 아닐까 한다. 원료에는 대두기름, 패주, 중국햄, 새우, 에샬롯, 향신료, 기타 등등 꽤 많은 것이 들어가 있다. 왠지 믿음이 가게 생겼다.

XO라는 이름엔 헤네시 꼬냑 같은 그저 프리미엄급이라는 걸 부각시키는 정도의 의미밖에 없다고. 하긴, 이금기 특제소스나 소스지존 이런 이름보단 저렇게 이름을 붙이는 게 더 나을 지도 모르겠다.

요리 시작.
일단 올리브유를 달군 뒤 마늘을 볶고 키조개 관자와 깐 새우, 양파를 넣고 또 볶는다.

아스파라거스를 넣고 잠시 볶은 뒤.

파프리카를 넣고 또 볶는다. 아스파라거스와 파프리카는 비싸다. 꺼흥~

굴 소스를 살짝 넣어준 뒤 XO소스 투입. 액체상태일 줄 알았는데 건더기가 무척 많다. 건더기는 잘게 찢어진 패주일 듯. 그러고보니 키조개 관자도 패주고 소스에도 패주가 듬뿍 들었으니 패주의 맛을 돋우기 위해 패주를 넣은 셈.
이 상태로 한 번 더 볶아주면 조리 끝. 채소와 관자에서 물이 많이 나와 전분을 물에 타 약간 걸쭉하게 만들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단시간에 조리를 끝내야 하는 중국요리 특성상 타이밍을 놓쳤으므로 그냥 패스~

재빨리 그릇에 옮겨 담고 있다. 뭔가 군침이 도는 냄새를 맡은 무도이의 뒤통수가 보인다.

XO소스 해물볶음 완성. 비주얼은 대충대충 모양새가 잘 안나지만 그런대로 먹을만한 맛이었다. (본인이 만들었다는 가산점을 제외하더라도) 굴 소스를 1차 투입하고 색깔이 약하자 2차로 좀 더 투입했는데 그것만 제외했더라면 간도 삼삼하게 잘 맞았을 것 같다. (키조개 관자가 의외로 짭짤했다)
식당에서 사용하는 강한 불과 불린 해삼 같은 해물을 더 보강하면 더 괜찮은 맛이 나올 것 같다. 그리 어렵지 않으니 주말 별식으로 한 번 도전해 보는 것을 권장하는 바이다.
Posted by shark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