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일 경기에 2만5천여 관중이 몰릴 정도로 큰 관심이 집중된 이 경기에서 대부분의 관중들은 수원삼성의 승리를 낙관했지만 1위 팀 성남일화를 꺾고 1위에 등극한 GS상암의 경기력은 무서울 정도였다.
최정예 멤버를 총동원 한 수원삼성은 GS의 골문을 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보았지만 GS의 수비는 감탄이 나오지 않으면 안될만큼 완벽하게 수원의 길목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3백에서 4백, 5백 등 상황에 맞게 유기적으로 변화하는 GS의 수비전술은 이제 완전히 K리그에 적응한 귀네슈 감독의 지략을 적나라하게 나타냈다.

차범근 감독은 후반 막바지에 승부수를 걸고 공격수를 총동원 하는 강수를 뒀지만, 이를 미리 예상이라도 했듯이 귀네슈 감독은 수비보강을 하는 척 하면서 전원공격에 나선 수원의 빈 공간을 급습했고, 기성용의 한 번의 슈팅은 후반 연장 시간에 수원의 골망으로 흘러 들어가 버렸다.
경기 결과 1:0. GS 1위 굳힘.
혹자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며 투덜대는 이들도 있지만(스타들에 비해 골이 적게 나온다는 의미에서), 이날 경기는 K리그의 다음 시즌 판도까지 바꿀 정도로 큰 의미가 있었고, 고급축구의 진면모를 보여준 명승부였다고 생각된다.
팀 흥행을 위해 박주영에 편중된 전술을 짜야 했던 귀네슈 감독이 이제사 팀 운영을 완전히 장악하며 자신의 색깔을 유감없이 펼치고 있는 것.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경원시하는 GS이지만 귀네슈는 이 경기로 인해 차기나 차차기 국가대표 감독의 교섭에 보다 강력한 카드를 손에 쥘 것으로 보인다.
Posted by shark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