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면에는 용비어천가인지 뭔지 고전문학이 씌여 있다. 한글이 변하긴 참 많이 변했구나.

메뉴는 달랑 네 개. 메뉴가 적은 식당일수록 실패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 역시 간판 메뉴인 청국장이 추천항목. 다른 음식들은 평범한 정도이다.

주문을 하면 한참 뒤 커다란 쟁반에 음식이 담겨 나온다. 찌개와 반찬들이 딱 집에서 먹는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투박스러워 더욱 맛있는 계란말이.

고추와 양파 장아찌도 허기졌을 때 밥과 함께 우적우적 씹어 먹으면 그만이다.

약간은 특이한데, 오이를 살짝 소금에 절여 겉 껍질 부분만 아작아작 씹히는 맛을 돋운 오이무침이다. 역시 좋은 맛.

직접 띄운 청국장으로 끓인 찌개는 고춧가루로 칼칼함을 더하고 우렁으로 씹히는 맛을 보충해 줘 좀 더 된장찌개에 가까운 형태로 나온다. 상당히 이상적인 음식이 아닐까 한다.

개인적으로 식당에서 파는 김치찌개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인원수만큼 시켜야 한다는 압박에 어쩔 수 없이 주문. 역시 김치찌개는 어지간해서는 그냥 집에서 해먹는 게 좋은 것 같다. 평범한 맛(김치찌개가 평범하다는 의미는 조미료프렌들리라는).

우리식당은 KTX광멱역을 지나 갈 일이 있을 때 마침 식사시간이라면 들러봄직한 식당이다. 12시에서 1시까지의 점심시간엔 기아자동차와 그 협력업체 직원들이 대거 몰리므로 많이 기다려야 하므로 약간만 피해서 가면 맛있고 든든한 집에서 먹는 밥 같은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위치 : 기아대교 광명시 방향으로 끝까지 가 소하삼거리에서 동남쪽 방향 골목
Posted by shark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