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령터널 통과기

난 속초를 좋아한다.
깨끗한 공기와 드넓은 푸른 바다, 신선한 해산물과 시원한 경치가 함께 하는 그곳에 갔다오면 서울에서의 찌든 때가 한 번에 날아가버리는 것 같은 상쾌한 기분이 든다.

하지만 속초를 찾아가는 건 꽤 큰 마음을 먹어야 하는 길이다.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가면 조금은 편하게 운전을 할 수는 있지만 지나치게 멀리 돌아가야 하고, 국도를 타고 가자니 주행거리는 짧지만 좁고 험한 길 때문에 신경을 많이 쓰게 돼 피로가 많이 쌓이기 때문이다. 그중에 가장 험한 난관은 속초의 관문이라 할 수 있는 미시령인데 경치는 일품이지만 높은 경사와 수 없이 많은 커브길로 이니셜D의 타쿠미처럼 산길 운전을 즐기지 않는 내겐 썩 내키지 않는 코스였다.

최근 이 미시령을 구비구비 돌아가지 않고 그대로 관통해 갈 수 있는 터널이 개통되었다고 하여 한 번 속초행을 이곳을 통해 가보기로 했다. 지난 번에 갔을 때만 해도 인제에서 백담사를 지나 십이선녀탕에서 미시령을 넘어 한화 워터피아까지 가는 기나긴 길이 편도 1차선 도로라 무척이나 고된 길이었지만 백담사까진 편도 2차선 도로로 개비되어 엄청나게 편해졌다. 공사가 완공되어 미시령터널까지 2차선 도로가 된다면 팔당대교부터 속초까지 그야말로 편하게 운전하며 속초를 찾게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럼 속초 가는 길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사진으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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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담사를 지나 구도로 옆으로 새로 뚫린 길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구불구불 열심히 기어 바꾸고 운전대 돌려가며 지나가야 했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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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를 알리는 이정표. 옆으로 빠지면 진부령으로 가는데 터널이 뚫리기 전엔 빙 돌아가더라도 안전을 위해서 많이들 가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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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대바위 옆을 바로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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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도로와 구도로의 갈림길이다. 통행료(승용차 기준 2,800원)가 아깝다면, 또는 자신은 공도최속의 아키나 다운힐 스페셜리스트라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여기서 빠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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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의 초입이다. 개통된지 얼마 안되서 도로가 전반적으로 무척이나 깨끗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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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미시령터널 입구에 도착. 이곳으로 들어가면 설악산을 그대로 관통해 지나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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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속도는 60. 터널이라 해도 경사가 있는 곳이라 절대로 과속하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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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의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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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지나가면 된다. 대략 거리는 3km가 조금 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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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이 채 안되는 시간에 미시령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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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는 그렇게 신경써서 한참을 지나가야 나왔던 풍경이 그냥 한 방에 나타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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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을 나오면 꽤 되는 내리막 경사가 나타난다. 무심코 액셀에 발을 떼지 않으면 엄청나게 속도가 붙어버린다. 경사로를 만만하게 보다 대형사고가 심심찮게 나는 곳이니 절대로 과신하지 않고 제한속도를 준수하며 가는 게 좋다. 전보다 훨씬 수월해졌지만 그래도 위험요소가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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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냥 보기만 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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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존재를 겸손하게 만드는 설악산 병풍바위. 대기에 수증기가 많아 선명하게 나오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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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게이트에 도착. 요금낼 준비를 부시럭부시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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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깔끔하게 속초에 도착할 수 있었다. 앞으로 자주 가게 될 것 같다. 운전에 힘쓴 와이푸한테 쌩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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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harky

2007/05/06 10:54 2007/05/0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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