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담동(보통 사람들이 압구정동이라 부르는 지역)에 위치한 '세렌디피티'.
가게 이름이 동명의 영화도 있고 좀 낭만적인 구석이 있어서 중국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으로선 좀 안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음식을 맛보니 하나같이 평범한 솜씨가 아니었다. (사실 이른바 퓨전레스토랑에서 겪어 본 음식들이 100이면 100 한숨만 나오는 게 전부라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갔었다.)
난자완스와 가지튀김 해물소스 볶음, 껍질째 먹는 게 튀김, XO소스 볶음밥, 완탕, 빠오즈, 짬뽕 등등등 (생각해보니 무지 다양하게도 많이 먹었네) 여러가지 요리를 맛봤는데 어느 것 하나 허투루 만든 것이 없었다. 특히 볶음밥의 경우는 안남미(인디카)를 사용해서 빠른 시간에 강한 불로 골고루 볶았는데 이것 하나만 보더라도 이 집 요리사의 숙련도와 깊이가 상당한 수준이라는 걸 짐작할 수 있었다.
단점이라고 할 수도 있고 아니라고도 할 수도 있지만 역시 가격은 낮은 편이 아닌데, 메뉴판에 가격을 표기한 방식이 좀 감각을 무뎌지게 하는 것 같아 나같은 서민은 부담이 많이 느껴질 것 같았다.
예: 15,000원 -> 1.5
7,000원 -> 0.7
그러다보니 4.0이나 6.0 같은 요리가 보여도 가격이 크게 눈에 들어오지 않는 효과가 발생한다.
이제 새로운 인생의 한 페이지를 다시 시작하려는 친구 녀슥의 큼지막한 호의로 괜찮은 식당에서 괜찮은 식사를 하며 오랜만에 만난 동창들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 명주라 할 수 있는 오리지널 마오타이 주의 향긋한 향과 자스민 차와 함께.
맛난 걸로 또 보답을 해야겄다.
위치 : 도산대로 베니건스 있는 사거리에서 하드락 까페 뒷 길.
Posted by shark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