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국지는 워낙에 매니아들이 많아 세세한 분석과 원전과의 대조는 가히 논문을 써도 될 수준으로 영화게시판에 줄을 잇고 있는데 역시나 불만과 아쉬움을 토로하는 내용들이 주를 이룬다. 개인적으로는 깊이 있는 삼국지 매니아가 아닌 관계로 꽤 재미있게 보았으며 생각 이상으로 완성도가 높아 2시간이 넘는 긴 러닝타임에도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는 영화였다.
삼국지에서 가장 좋아하는 인물인 조자룡이 마냥 순박하고 착하게만 생겨서 좀 아쉽긴 했어도 장판파 전투에서의 원맨쇼는 꽤 그럭저럭 사실감 있게 그려졌다고 생각한다. (삼국지연의대로 묘사했다간 SF무협극으로 날아갔을 듯)
1부에서는 유비 진영과 손권 진영이 어떻게 손을 잡고 절대군주 사우론, 아니 조조에게 대항하는 과정이 그려졌는데 손권의 책사 주유가 사기캐릭으로 나오는 점이 조금 흥미로웠다고나 할까. 정말이지 양조위가 연기한 주유는 지략 뿐만 아니라 전투력도 킹왕짱으로 나와 서양인이 본다면 삼국지의 주인공은 당연히 주유로 인식할 것만 같았다.
사실 적벽대전은 액션도 액션이지만 치열한 외교와 공작으로 소수 병력이 어떻게 대군을 이기는 가에 대한 두뇌게임이 핵심이라 할 수 있겠는데 올 겨울에 개봉할 2부가 기대된다. 그러고 보면 오우삼 감독도 굉장한 다작 감독이며 작품에 기복이 심한 감독이 아닐까?
사족 : 역시나 중국넘들은 축구도 자기네가 만든 거라고 생각하는구나~
Posted by shark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