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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네이버 rynn1004님 블로그에서 인용)

전부터 여의도에서 유명하다던 '서글렁탕'이라는 가게를 찾아가 보았다.

삼겹살집인데 가게 이름은 서글렁탕이라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상호를 갖고 있다. 여기서부터 좀 위험한데...

주력메뉴인 삼겹살을 주문했다. 1인분 150g이 8천원. 상당히 쎄다.

나온 것은 얇게 썰은 냉동삼겹살. 특제소스(?)에 한 번 담궜다가 꺼내서 불에 굽는데 숯은 폐목재를 갈아 만든 압축탄이다.

맛은 한 마디로 짜다. 고기는 좀 퍼석퍼석하고, 전반적으로 삼겹살의 맛이 실종된 간장과 중국풍 오향만이 느껴지는 자극적인 맛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좋다고 열심히 먹고 앉아 있다. 피크타임엔 번호표까지 받아들고 기다린다고 한다.

집에 돌아와 이 집을 극찬하는 사람들의 설명을 다시금 읽어보니,
"숯불에 기름기가 쫙~ 빠져 삼겹살의 맛이 제대로다"
"삼겹살 냄새가 안나고 양념이 너무너무 맛있다"
등으로 요약할 수 있었는데, 이거 참 나로썬 이해가 안가는 반응이다.

간혹가다 기름이 싫다며 삼겹살을 불에 과도하게 오래 방치해 종잇장처럼 얇고 바스러지게 구워 먹는 사람들이 있는데 거기에 자극적인 양념까지 더해져 삼겹살 본연의 맛을 사라지게 한다니 그게 너무나 마음에 들었던 게 아닐까 싶다.

근데 그렇게 삼겹살의 기름과 육향이 싫은데 왜 일부러 줄을 서가면서 까지 삼겹살을 먹으려고 할까.

참으로 알쏭달쏭한 '맛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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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harky

2007/04/20 19:05 2007/04/2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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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아천사 2007/04/20 22:11 # M/D Reply Permalink

    오빠~나 배고파...밤 열시,,,밤에 먹는 아주 나쁜 습관이...

  2. sharky 2007/04/20 23:05 # M/D Reply Permalink

    엉, 신랑하고 거침없이 라면 끓여 먹어~
    난 밤 12시에 1일 섭취 칼로리의 50%를 집어 넣는다는... OTL

  3. 미아천사 2007/04/21 15:08 # M/D Reply Permalink

    그 배를 워쩌려구...흑흑 운동 좀 하라니깐....

  4. mrnoface 2007/04/24 00:08 # M/D Reply Permalink

    원 재료의 맛을 잘 살린 집을 찾기도 어렵고, 그런 집을 맛있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이 없죠...

  5. sharky 2007/04/24 10:26 # M/D Reply Permalink

    mrnoface// 일본음식들이 재료의 맛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둔다고 그러잖아. 상당부분 동감하지만 우리나라도 전통음식들을 보면 더욱 더 그런 경향이 있다고 생각해.

    헌데, 언제부터인지 무조건 고추장으로 맛을 내려는 음식들이 많아진 것 같은데 참으로 안타까움.(저 삼겹살집은 매운맛이 아니라 짠맛이라 색다르게 받아들여지는 게 아닐까)

  6. guest 2008/09/05 17:51 # M/D Reply Permalink

    저도 번호표 받아 30분 기다렸다 먹어본적 있습니다.
    그냥 생삼겹살 사다가 집에서 후라이팬에 먹는게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그 집 식당 바닥에 휴지며 쓰레기며..
    저도 참 이해가 안가는 집이었는데, 같은생각을 적으셔서 댓글 답니다. ^^

    1. sharky 2008/09/05 20:56 # M/D Permalink

      예, 오래된 포스팅에 댓글 감사합니다.
      맛나게 드시는 분들도 많지만 말씀하신대로 집에서 해먹는 게 차라리 더 나을 수도 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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