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남 작가님, 좀 짱인듯

요즘 나는 주말 저녁에 TV 앞에 앉아 있기가 괴롭다.
와이푸가 즐겨 보는 SBS 드라마 '조강지처클럽'. 이 막장 저질 내용들을 멍하니 본다는 것 자체가 내게는 너무나 힘든 고문과도 같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의 대본을 쓰고 있는 문영남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어이없긴 마찬가지. '소문난 칠공주'나 '장미빛 인생' 같은 지극히 유치한 대사들로 도배되고 시청률 위주의 자극적이며 작위적인 설정들로 가득찬 드라마들이다.

하지만, 어이없게도 이 문영남 작가는 내가 예전에 정말 재밌게 보았던 드라마로 데뷔를 했으니... MBC 창사 30주년 기념작 그 이름도 빛나는 '분노의 왕국'의 원작자이자 대본집필자가 이 문영남 작가라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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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 마지막 임금인 순종에게 숨겨진 아들이 있었다는 설정에서 시작되는 이 대체역사물은 자신이 조선왕조의 적자라는 사실을 모르고 힘겨운 생활고 속에 살아가던 이하연이라는 인물의 놀라운 행보를 그린 작품이었다.

왕이 필요 없게 된 시대를 살아가는 숨겨진 왕손, 그가 결국 조선의 원수라 할 수 있는 일본천황을 향해 총을 드는 장면은 지금 생각해도 대단한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대체 이런 훌륭한 작품으로 데뷔한 작가가 왜 자기의 재능을 온통 시청률 끌어올리기에만 집중하게 되었을까. '젊은이의 양지'로 스타 작가 반열에 올랐다 '맨발의 청춘'의 시청률 부진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다 결국 자신이 위암 말기라는 사실도 사망 직전에서야 알게 된 조소혜 작가의 얘기 속에 그 해답이 있지 않을까. 조소혜 작가는 자신의 색깔을 고집스럽게 지켜나갔고 문영남 작가는 시청률을 선택한 것이고.

지금은 작고한 변영훈의 생전 모습을 떠올리며 쓰레기 불륜 말장난이 아닌 문영남표 스릴러 드라마를 다시금 봤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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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harky

2008/01/08 13:38 2008/01/08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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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와이푸 2008/01/14 01:04 # M/D Reply Permalink

    메룽메룽~~~

    1. sharky 2008/01/14 09:24 # M/D Permalink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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