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하이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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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친구와 얘기를 하다 우리가 살아오면서 겪은 일들도 시트콤으로 만들면 재밌겠다는 말을 들었다.
생각해보니 정말 재밌는 일들도 많았다. 그리고 여느 드라마 못지 않은 슬픈 일들도 많았다.

김병욱 PD의 시트콤에는 인생의 서로 다른 이면을 관통하여 보는 철학적 시선이 있다. 그래서 그가 연출하는 극이 가져다 주는 웃음은 웃찾사나 개콘에서 찾을 수 있는 웃음과는 다른 생체화학반응을 일으키게 한다. 마치 찰리 채플린이나 주성치의 코미디에서처럼 웃으면서도 슬픔을 함께 느끼게 하는 이율배반적인 장면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보여준다.

노주현과 신구가 등장했던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의 결말을 기억하는 이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엉뚱하고 웃기기만 할 것 같던 그들의 가정에도 죽음의 그림자가 있고 이별과 침묵이 공존하는 어두운 모습도 공존하고 있다는 걸 김병욱 PD는 보여줬었다.

'거침없이 하이킥'은 수 많은 에피소드들로 웃음과 그 속에 감추어진 슬픔을 잘 보여준 수작이었다. 하이킥이 방영된 8개월 동안 난 정말로 행복하게 그 얘기들을 지켜봤고 그래서 김병욱 PD와 작가들, 연기자들에게 감사하다는 생각이다.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갈 캐릭터들의 연약하지만 당당한 모습들 속에서 우리의 삶을 반추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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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harky

2007/07/14 11:13 2007/07/1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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